제작국가 : 미국 |
장르 : 코미디 |
러닝타임 : 112분 |
영화 '마이어로위츠 이야기'는 가족의 갈등을 그린 영화로 진지하지만 어둡거나 무겁지 않은 영화이다. 코미디 영화라는 특징을 살려 캐릭터의 설정이나 인물들 사이의 케미와 갈등을 묘사했다. 이런 부분이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게 연출돼 웃기고 재미있다.
아담 샌들러, 벤 스틸러, 더스틴 호프만, 엘리자베스 마블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들이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담 샌들러의 영화라는 점이다. 그동안 아담 샌들러가 넷플릭스에서 찍은 영화는 팬들이나 마니아 층을 제외하고는 재미가 없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엔다르다. 영화 '마이어로위츠 이야기'는 장르적으론 코미디 영화이지만 마음이 따듯해지는 가족 영화화에 가까운 것 같다. 아담 샌들러의 B급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아담 샌들러를 다시 보게 만든 영화가 아닐까 한다.
영화는 세 남매가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내와 헤어진 뒤 실업자인 대니 마이어로위츠(아담 샌들러)는 은퇴한 바드 칼리지 교수이자 조각가인 아버지 해롤드(더스틴 호프만)와 해롤드의 세 번째 부인 모린(엠마 톰슨)과 함께 산다. 대니에게는 여동생인 진(엘리자베스 마블)과 남동생 매튜(벤 스틸러)가 있고 바드 대학 영화학과에 다니는 딸 엘리자(그레이스 반 패튼)가 있다.
댄과 진은 첫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매튜는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이들 형제 중 매튜는 아버지 해롤드의 편애를 받고 자랐으며 유일하게 자산운영가로 성공한 비즈니스 맨이다. 세 남매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저마다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고집 불통 아버지 해롤드의 매튜에 대한 편애로 매튜가 태어나자 대니와 진을 첫 번째 부인에게 보내버려 수십 년간 서로에 대해 관심 없이 살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유대감은 별로 없다. 세 남매간에 서로에 대한 추억도 별로 없으며 매튜는 이런 아버지와의 추억도 별로 없는 그런 사이이다.
그럼에도 아버지 해롤드의 조각가로서 회고전을 준비하기 위해 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만난 세 남매는 그동안 쌓여있던 상처로 갈등하고 부딪힌다. 그러던 중 아버지 해롤드가 쓰러지게 되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세 남매는 아버지 해롤드 없이 회고전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세 남매는 서로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며 갈등을 해소해 간다.
그동안 우스꽝스러운 역할이나 병맛 저질 대사를 남발하던 아담 샌들러는 이 영화에서 진지한 연기를 보여줬다. 아버지에게 받았던 차별의 서러움을 폭발시키듯이 갖고 있던 감정을 전혀 숨기지 않고 느끼는 그대로 폭발시킨다. 이런 대니의 행동은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갈등의 해결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아담 샌들러의 지난 영화와는 다른 사뭇 진지한 면을 볼 수 있다. 물론 아담 샌들러의 개그감은 여전했다.
벤 스틸러 역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유명해 코믹한 이미지가 있어 웃기고 밝은 배우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형제들의 눈치를 보기도 하며 점잖고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형제들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뉘앙스의 말투나 제스처 등도 많이 연구한 느낌이었다. 단순히 코믹한 캐릭터가 아닌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엘리자베스 마블이 보여준 진은 가족들 앞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어린 시절 성추행 사건의 아픔마저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분노하는 모습마저 별다른 감정의 변화를 느끼기 못한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쌓은 연기력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사람마저 진의 모습이 진짜 엘리자베스 마블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낯설지 않은 캐릭터가 엘리자이다. 유일하게 모든 가족들과 친한 대니의 딸 엘리자 역의 '그레이스 반 패튼'은 영화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풋풋한 사랑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영화 '대니와 엘리 (Tramps, 2016)'에 출연한 적 있다.
영화는 서로 다른 성격의 형제들이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어떤 갈등을 하는지 보여주고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묘사했다.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와 그 상처로 갈등하는 세 남매가 가족들 사이에서 느끼는 자신의 위치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남매는 갈등하기도 하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싸우기도 하면서 점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묶이게 된다. 서로에 대해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감정이지만 남들이 자신들의 가족을 안 좋게 할 때는 또 합심하는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는 가족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다. 그리고 또 싸운다. 그래 가족이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각자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지만 서로에 대해 알 수없었던 감정과 상처에 대한 아픔 그리고 이내 싸움으로 폭발된 감정, 하지만 싫어도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용서할 수밖에 없는 사이, 영화는 이런 가족 간의 관계와 상처 그리고 용서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영화 '마이어로위츠 이야기'는 재미도 있고 메시지도 전달해주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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