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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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스페인 

장르 : 블랙 코미디

러닝타임 : 89분

 

​많이 접하지 못했던 스페인 코미디 영화이다. '이웃집 테러리스트'는 스페인의 역사나 문화를 알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소 재미가 없을 수 있는 영화이다. 스페인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사람 뜰 또는 색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관광지나 미디어에서 가끔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언어나 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한 문화나 역사를 알기란 쉽지 않다. 영화에서 설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는 영화이다. 

 

Fe De Etarras(Bomb Scared), 2017

 

 

그래서 간략히 영화에 나오는 ETA 단체의 배경 설명하면 현재 하나의 국가가 된 스페인 이전에 여러 왕국 중에 하나였던 바스크라는 지역(지방) 왕국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스페인 전체주의 정권인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군사독제(1939년~1975)가 시작되고 이에 맞서는 바스크 민족의 분리를 주장하는 단체가 등장하게 된다. 그 단체가 바스크 어로 Euskadi Ta Askatasuna(바스크 조국과 자유)이며 약자로 ETA라고 한다. 이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을 ETARRAS(ETA 활동가)라고 한다. 1959년에 창설된 이단체는 당시 공산주의와 군사독제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독제 정권에 의한 바스크 문화 말살 정책의 탄압을 받았으며 이후 바스크 왕국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로 발전했다고 한다.     

 

스페인 바스크

 

 

ETA는 프랑코 총통의 사망으로 스페인이 민주국가가 된 이후에도 바스코 지역의 분리독립을 주장을 했지만 과도한 폭력주의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되고 1981년 이후 수차례 휴전을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ETA 결성 58년 만인 2017년 4월 7일 모든 총기, 화약류 폭발물을 반납하고 비무장 단체로 전향을 선언했다고 한다.  

 

 

'FE DE ETARRAS (페 데 에따라스)' 한국어로 번역하면 '운동가들의 믿음' 정도가 된다고 한다. 영어 제목은 'Bomb Scared'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2010년 스페인 정부와 바스크 분리주의자(ETA)의 휴전 협정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ETA내부에서도 의견이 나뉘었으며 협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도심에 폭탄테러를 계획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이다. 

 

Fe De Etarras(Bomb Scared), 2017

 

 

주요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마르띤은(하비에르 카마라)는 12년 경력의 베테랑 요원이다.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임무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팀의 리더이다. 뻬르 난도(훌리안 로페즈)는 영화광으로 열정이 넘치는 초보 테러리스트이다. 아이나라(미렌 이바르구레나스)는 중요 인사를 미행하다 발각되어 지명수배가 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외출이나 해외 도주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은둔형 요원이다. 알렉스와는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했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알렉스(고르카 오테소아)는 문서 위조 전문가이며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사랑하는 아리아나와 해외 도피를 꿈꾸고 있다. 

 

Fe De Etarras(Bomb Scared), 2017

 

 

이렇게 모인 ETA 조직원 4 명은 상부의 지령을 기다리기 위해 한 아파트에 모인다. 하지만 지령을 주겠다던 조직의 상부에서는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 이들은 스페인 정부와 ETA의 휴전협정을 진행하고 있는 ETA 내부 평화 협정 의사와는 별도로 급지 주의자인 아르테체(라몬 바레아)의 지위 하에 있다. 

 

불안해진 이들은 이대로 포기는 할 수 없다며 도심 폭탄테러를 강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때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기간이었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월드컵으로 들떠 있었다. 이들은 이웃들에게 수상한 사람들로 보이지 않기 위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월드컵을 보며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고 이웃들에게 동화하기 위해 애를 쓴다. 

 

Fe De Etarras(Bomb Scared), 2017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골을 먹을 때마다 환호하고 폭탄 테러의 성공을 기원한다. 이들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탈락을 기원하지만 결과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을 꺾고 우승을 하게 된다. 보드게임과 퀴즈게임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이들은 과연 폭탄 테러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Fe De Etarras(Bomb Scared), 2017

 

 

 

한 국가 내의 분쟁 상황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주제는 매우 심각한 주제이지만 전혀 심각하지 않고 이들은 말만 요원이지 허접스럽기 까지 하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허당끼 넘치고 상황도 나름 코믹하다. 영화를 보는 사람이나 영화의 분위기나 이웃사람들까지 모두 평화롭지만 주인공들만 심각하다. 

 

스페인 음식이나 문화, 생활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었을 영화이다. 개그나 말장난 같은 것은 스페인 문화나 유머 코드를 잘 모른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스페인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미가 없을 수 있는 영화였다.

 

#넷플릭스영화추천#넷플릭스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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