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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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미국 

장르 : 호러 

러닝타임 : 102분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1922' 호러 이면서 스릴러 영화이다. 대중적으로 재미있느냐를 이야기한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작품성 측면에서의 재미를 묻는다면 '재미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단수한 흥미위주로 생각고 영화를 본다면 다소 재미없거나 중간에 지루할 수 있지만 영화의 배경과 스토리, 설정 등 좀 더 디테일한 면을 생각하고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한 편의 소설을 영화로 읽은 느낌이었다.    

 

1922, 2017

 

 

영화의 스토리는 미국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잔잔하지만 침울한 분위기의 영화로 다소 잔인하거나 혐오스러운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1922년대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말투(시골 사투리)나 시대적 상황에 맞게 설정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것 같았다.

 

반인륜적인 죄에 대한 벌은 죄책감이란 무거움으로 남은 삶을 짓누르며 절대 바라는 대로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주지 않으며 더 큰 고통을 가져오게 되고 평범했던 일상마저 앗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1922, 2017

 

 

영화의 시작은 윌프레드 제임스(토마스 제인)의 고백 편지를 쓰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저지른 사건이 있었던 1922년부터 지금(1930년)까지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참회하는 내용을 써 내려간다.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는 편지를 쓰는 윌프레드 그리고 그 이유를 이야기한다. 

 

장인이 죽고 많은 땅을 물려받게 된 윌프레드는 땅을 지키며 농사를 짓고 살고 싶어 하지만 아내 알레트(몰리 파커)는 물려받은 땅을 팔아 도시로 가고 싶어 한다. 알레트는 아들을 데리고 도시로 나가 양장점(옷 가게)을 차리고 싶어 한다. 

 

1922, 2017

 

 

때문에 두 사람의 의견 충돌로 갈등을 겪게 된다. 결국 알레트는 이혼을 결심하고 아들 헨리(딜런 슈미드)와 함께 도시로 떠나겠다고 한다. 

 

하지만 윌프레드에게 땅은 남자의 자존심이었다. 땅도 팔고 아들도 데리고 가겠다는 알레트의 생각에 더 이상 참을 수 가없었다. 이혼을 결심한 아내가 자신의 자존심을 없애려고 한다고 느낀 윌프레드는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이윽고 윌프레드는 15세 아들 헨리가 이웃집의 섀년(케이틀린 버나드)과 사랑에 빠진 것을 이용해 아들과 함께 아내를 살해하기로 생각을 굳힌다.

 

1922, 2017

 

 

윌프레드는 아들 헨리에게 딸을 팔아 엄마와 함께 도시로 가게 되면 섀넌과는 헤어져야 하지만 엄마가 죽으면 여기 살면서 섀넌과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설득을 한다. 망설이던 헨리는 사랑에 눈이 멀어 결국 아빠 윌프레드와 함께 엄마 알레트를 죽이기로 한다. 

 

알레트가 원하는 대로 도시로 함께 나가자고 하자 기분이 좋아진 알레트는 술을 많이 먹게 되고 취한다. 두 사람의 계획대로 취하게 한 다음 윌프레드는 알레트의 목을 그어 살해를 하게 된다. 두 사람 알레트의 시체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우물에 던져 버리지만 우물 속게 살던 쥐 떼가 알레트의 시체를 갉아먹으며 심한 악취가 나자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우물에 늙은 소를 떨어뜨리고 총을 쏴 죽인다. 

 

1922, 2017

 

 

알레트와 땅 문제로 상담을 했던 변호사와 보안관이 찾아 오지만 윌프레드와 헨리는 알레트가 보석과 돈 200불을 챙겨 차를 타고 가출했다는 말에 별다른 의심 없이 돌아간다. 

 

얼마 후 헨리의 여자 친구 섀넌이 임신을 하게 되고 섀넌의 아빠는 섀넌을 가톨릭 쉼터로 보내려고 한다. 그러자 헨리는 섀넌과 결혼시켜 달라며 윌프레드와 갈등하고 결국 윌프레드의 트럭을 훔쳐 섀넌과 함께 가출을 하게 된다. 둘은 강도 짓을 하며 떠돌게 되고 결국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1922, 2017

 

 

집에 혼자 남은 윌프레드의 주위에는 쥐들이 맴돌고 벽까지 뚫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쥐떼들에게 손까지 물어 뜨기게 되고 쥐떼와 함께 들어오는 알레트의 귀신까지 보게 된다. 귀신이 된 알레트는 윌프레드에게 아들이 불행하게 된 책임을 물으며 끊임없이 귓가에 속삭인다. 

 

알레트는 아들 헨리와 섀넌은 은행 강도로 신문에 사진이 실리게 되고 식당에서 이들을 알아보자 권총을 들고 위협하며 도망치게 되는데 이때 식당 주인이 쏜 총에 맞은 섀넌을 데리고 어느 빈집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섀넌은 죽게 되고 슬픔에 괴로워하던 헨리도 섀넌의 옆에 누워 자살을 하게 된 것이라고 속삭인다. 

 

1922, 2017

 

 

이후 병원에 실려가 쥐에게 물려 썩어가는 손을 절단하게 된 윌프레드에게 보안관이 찾아오고 며칠 전 어금니가 2개 없는 여자 시체가 발견됐는데 아내가 도망가다 강도를 만나 살해된 것 같다고 하자 윌프레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아들의 시체를 실은 기차가 도착하고 윌프레드는 쥐가 얼굴을 뜯어먹어 심하게 변이 된 아들의 시체를 보고 경악한다. 윌프레드는 장의사에게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아들의 얼굴을 고쳐달라고 하고 비싼 관으로 맞춘다. 장례식이 진행된 교회에 혼자 남은 윌프레드 뒤에서 쥐때와 함께 또다시 알레트가 나타나 아들 헨리의 관을 보고 앉아있었다.

 

1922, 2017

 

 

술에 쩌든 윌프레드의 집에는 천장에서 눈이 들어오고 고삐 풀린 소들이 집안을 돌아다닌다. 윌프레드는 섀넌의 아빠에게 땅을 팔려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집 현관에는 소가 쓰러져 있고 집 바닥에는 쥐 떼들이 돌아다닌다. 윌프레드는 쓰러져 있는 소에게 총을 쏘며 여기서의 삶도 이제 끝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했다. 

 

집과 땅을 헐값에 넘기고 결국 아내가 가고 싶어 했던 도시 오마하에서 짐꾼으로 살지만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는 쥐떼들을 보며 놀라기도 하고 이를 외면하려 술만 마시는 생활을 하던 윌프레드는 모든 돈을 탕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레트, 헨리, 섀넌이 윌프레드 앞에 나타나게 되고 아들 헨리는 윌프레드가 알레트를 죽일 때 썼던 식칼을 내밀며 "금방 끝날 거예요"란 말을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 잡히는 겁니다"라며 자살 암시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는 윌프레드에게 비극적인 결말을 선사했다. 죄를 짓고는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 일어나기 직전에 시골에 평범한 사람이지만 고지식하고 무지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가부장적인 사상과 자존심 이기심 편견 같은 것들이 지금보다 더 심했던 시기 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키기 위해 생명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단순했던 생각이 평생을 죄책감과 두려움, 불행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을 후회하는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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