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옥자 Okja, 2017 SF 어드벤쳐

제작국가 : 한국 미국

장르 : SF 어드벤쳐

런닝타임 : 121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틸다 스윈튼(주연 루시/낸시 미란도 역), 폴 다노(제이 역), 안서현(미자 역), 변희봉(희봉 역), 스티븐 연(케이 역), 릴리 콜린스(레드 역), 윤제문(박문도 역), 셜리 헨더슨(제니퍼 역), 다니엘 헨셜(블론드 역), 데본 보스틱(실버 역), 최우식(김군 역),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프랭크 도슨 역), 제이크 질렌할(조니 윌콕스 박사 역) 등이 출연했다. 

개봉 전부터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옥자'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가상의 동물 옥자가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되었다. 넷플릭스와 동시에 상여하는 것을 반대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상영되지 못했지만 과거에 유명했던 단관극장 여러 곳에서 상영을 했다.  

Okja, 2017

2007년, 미란도 기업의 CEO인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는 칠레 농장에서 발견한 돌연변이 슈퍼 돼지를 애리조나의 목장으로 데려와 연구해 26마리의 새끼를 자연 교배하였다고 발표한다. 이 26마리의 새끼 돼지들은 26개국의 농민에게 보내 10년 후에 가장 잘 기른 돼지를 선발하는 슈퍼 돼지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로 한다. 

10년 후 강원도의 어느 산골, 미자(안서현)와 옥자는 여느 때와 같이 감을 따고 고기를 잡는 등 함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다. 옥자는 할아버지 희봉(변희봉)과 함께 산속에서 살고 있으며 4살 때부터 옥자와 함께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란도 회사의 직원 박문도(윤제문)과 조니 윌콕스 박사(제이크 질렌할) 일행이 미자의 집을 방문한다. 옥자의 귀에 붙은 블랙박스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박문도와 슈퍼 돼지 콘테스트의 심사를 맡은 조니 윌콕스 박사는 옥자를 우승자로 선택하고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Okja, 2017

희봉은 미자를 데리고 잠시 죽은 아빠, 엄마를 보자며 데려가고 그사이 박문도와 조니 윌콕스 박사 일행은 옥자를 차에 태우고 서울로 향한다. 미자는 희봉에게 미란도 회사에 돈을 줬으니 옥자가 완전히 우리 것이 맞냐고 묻지만 희봉은 미란도 회사 정책상 돈을 주고 살 수 없었다고 한다. 대신 미자에게 금으로 만든 돼지를 준다. 희봉은 미란도 직원들이 옥자를 데려갈 것이라고 하자 미자는 금 돼지를 던지고 옥자를 뒤쫓지만 이미 떠나버린 후였다. 

집으로 돌아온 미자는 돼지 저금통을 깨고 금돼지를 가지고 서울에 있는 미란도 회사로 향한다. 미자가 미란도 회사에 도착했을 때 미란도 직원들은 옥자를 뉴욕으로 옮기기 위해 컨테이너 트럭에 싣고 있는 중이었다. 트럭이 출발하고 미자는 트럭을 쫓기 시작한다. 언덕에서 트럭 위에 올라타 옥자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던 중 의문의 컨테이너 차량이 옥자를 실은 트럭 옆으로 접근하고 옥자를 탈출 시키려 한다.

트럭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옥자를 실은 트럭이 멈추자 문이 열리고 복면의 사람들은 옥자를 자신들의 컨테이너 트럭에 태우려 하지만 충돌로 트럭에서 떨어진 미자가 옥자에게 달려오면서 미자와 옥자는 도로를 탈출한다. 미자는 옥자를 데리고 지하상가로 도망치고 경찰과 이란도 회사 직원들, 복면을 한 의문의 사람들이 함께 미자와 옥자를 쫓는다. 복면의 사람들은 자신들은 좋은 사람들이라며 미자와 옥자의 탈출을 돕는다. 

Okja, 2017

이들은 ALF (Animal Liberation Front, 동물해방 전선)라는 단체로 학대받는 동물들을 구출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제이(폴 다노), 케이(스티븐 연), 실버(데본 보스틱), 블론드(다니엘 헨셜), 레드(릴리 콜린스)이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미자에게 옥자는 자연교배로 태어난 것이 아니며 미란도 회사의 실험실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제이는 옥자는 사실 칠레에서 태어난 자연 돌연변이가 아니라 미란도 회사의 실험실에서 태어난 실험체란 진실을 알려주고, 옥자와 같은 실험체들을 미란다 회사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미란도 회사의 보안 때문에 침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고, 그래서 미란다 회사의 악행을 폭로하기 위해서 옥자와 미자에게 도움을 청한다. 

미란도 회사의 악행을 폭로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에 침투해야 하지만 미란도 회사의 보안 때문에 침입하는 것이 힘들어 옥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옥자의 귀에 있는 블랙박스를 자신들의 것으로 바꿔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한다. 옥자가 미란도 회사에 침투하여 영상을 보내면 자신들이 그 영상을 세상에 폭로하려는 작전이다. ALF의 리더 제이는 미자의 동의를 구하지만 미자는 옥자를 산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통역을 맡은 케이는 미자가 동의했다며 거짓말을 한다. 

ALF 멤버들은 트럭을 멈추고 한강으로 뛰어내려 탈출하고 미자와 옥자는 잡힌다. 미란도 직원에 의해 미자가 강제로 체포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미란도 회사의 이미지는 추락하게 된다. 루시 미란도는 아버지와 언니 낸시 미란도 때문에 실추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자와 옥자의 영상 때문에 또다시 회사의 이미지가 악화되는 것에 분노한다. 

Okja, 2017

이때 미란도 회사의 경영자 중 한 명인 프랭크 도슨(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은 루시에게 미자를 뉴욕 콘테스트 무대에 초대해하고 옥자와 극적인 재회(만남)를 성사시켜 미란도 회사의 이미지를 회복하자는 제안을 한다. 루시는 자신도 그럴 생각이었다며 미자를 미란도 회사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루시 미란도는 미자에게 비자를 만들어주고, 뉴욕에 올수 있는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미자는 뉴욕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편 ALF 팀원들은 옥자의 블랙박스를 통해 미란도 회사의 실험실 영상을 본다. 실험실에는 수많은 슈퍼 돼지들이 갇혀 있고 술이 취한 조니 윌콕스 박사는 수컷 슈퍼 돼지를 옥자와 강제로 교미 시킨다. ALF 팀원들은 경악하고 충격에 빠진다. 이때 케이는 미자가 자신들의 작전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옥자와 함께 산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는 말을 한다. 작전 수행을 위해 거짓말로 통역한 것을 고백한다. 제이는 분노하고 ALF의 40년 전통을 무너뜨린 케이를 팀에서 내쫓는다. 

Okja, 2017

콘테스트 당일 루시의 비서 제니퍼는 미자에게 강제로 개량 한복 드레스를 입게 한다. 옷을 갈아입으러 온 방에 숨어있던 제이는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자신들은 미자를 사랑한다고 한다. 콘테스트 무대에서 작전이 펼쳐질 동안 스크린을 돌아보지 말 것을 부탁하고 건물을 빠져나가 거리에서 폭로 작전을 시작한다. 

콘테스트 무대로 장소를 옮긴 미자는 반대편에서 오는 옥자에게 감을 건네지만 옥자는 미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난폭해진다. 공장 실험실에서 강제 교배와 맛 감정을 위해 부위별로 살을 채취당하는 등의 실험으로 이성을 상실했다. 

ALF 팀원들은 작전대로 스크린에 미란도 회사의 실험실 영상을 띄우고 콘테스트 무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옥자는 미자를 공격하고 제이가 옥자를 공격하려 하지만 미자는 제이를 막는다. 미자는 자신의 팔을 물고 있는 옥자에게 귓속말을 하며 미자와 옥자는 서로 교감하고 옥자는 다시 미자를 알아본다. 

콘테스트는 난장판이 되고 영상을 본 시민들은 비난을 쏟아낸다. 이를 본 낸시 미란도(루시 미란도의 언니)는 경호 직원들을 투입시켜 ALF 팀원들 한 명씩 잡아들이고 사태를 진압하려고 한다. 직원들은 도망가는 제이와 미자, 옥자 쫓는다. 옥자는 직원들에게 포획되고 제이와 미자 역시 잡힐 위험에 처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케이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출된다. 

Okja, 2017

루시 미란도는 좌절하고 이를 본 쌍둥이 언니 낸시 미란도는 루시 미란도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며 실험실을 닫고 모든 슈퍼 돼지를 도축해 돼지고기 상품을 만들고 이를 산값에 팔아 민심을 되돌리려고 한다. 

케이는 다친 제이를 치료하고 미자와 함께 슈터 돼지들이 모여있는 공장으로 향한다. 공장 우리에는 수많은 슈퍼 돼지들이 있고 옥자를 찾기 위해 뛰어다닌다. 공장 안쪽으로 돼지들이 이동하는 것을 본 미자는 공장 안쪽으로 들어가고 도축사가 생산라인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슈퍼 돼지들을 권총으로 한 마리씩 사살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한 마리씩 죽어가는 순간 옥자가 올라오고 도축사는 옥자의 머리에 총을 가져댄다 그 순간 미자는 미자와 옥자가 4살 때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이때 낸시 미란도와 직원들이 나타나 케이와 제이를 제압한다. 미자는 옥자와 함께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낸시 미란도는 이것은 사업이라며 거절한다. 낸시는 옥자를 죽이라는 명령을 하고 그 순간 미자는 기다리라며 소리치고 옥자를 산 채로 사겠다고 한다. 미자는 금돼지를 낸시 미란도에게 던지고 낸시 미란도는 받아들인다. 거래가 성사되 미자는 옥자를 데리고 공장을 나온다. 

Okja, 2017

다른 슈퍼 돼지들이 총에 맞아 도축되는 소리를 들으며 공장의 철조망 사잇길을 걸어 나온다. 한 쌍의 슈퍼 돼지가 미자와 옥자를 쫓아오고 자신들의 새끼 돼지를 철조망 밖 미자와 옥자 앞으로 밀어낸다. 옥자는 새끼 돼지를 입에 물고 숨겨 미란도 직원들의 눈을 피한다.   

강원도로 돌아온 미자와 옥자 그리고 새끼 돼지는 계곡과 산속에서의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미자, 옥자, 새끼 돼지, 할아버지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쿠키 영상으로 제이는 교도소를 출소하고 이를 기다리던 케이는 다른 ALF 팀원들과 버스에 오른다. 케이는 새로운 팀원으로 김군(최우식, 영화 초반에 미란도 회사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로 등장해 미란도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Mirandoisfucked.com'을 운영하고 있다. )을 소개하고 낸시 미란도가 참석하는 행사의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복면을 쓴다. 

Okja, 2017

소재 자체가 신선해 정말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던 영화이다. 옥자를 어떻게 묘사했을까부터 산속과 도시,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감정은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영화로 본 느낌이었다. 강원도의 산골이 나와서 인지 색감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느껴졌다. 

소녀와 동물 간의 우정을 그린 평범한 소재의 영화이지만 어느 순간 빠져들어 본 것 같다. 미자에게 옥자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옥자를 되찾기 위한 미자의 애틋함과 간절함에 감정이 이입될 수밖에 없었다. 산속의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상황에서 뛰고 달리는 도시의 상황까지 스토리의 전개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은 알려진 것과 같이 훌륭했다. 캐릭터의 설정과 상황 전개, 구성, 장면전환 모두 흠잡을 때가 없었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정말 좋았다. 틸다 스윈튼의 1인 2역도 좋았고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그동안 보여줬던 연기와는 정말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안서현의 연기는 대사보다는 눈빛과 행동으로 많은 것을 보여 주려고 한 것 같았다. 옥자와 교감하는 모습을 많이 담았다. 

Okja, 2017

옥자는 상당히 지능이 높은 돼지이다. 절벽에서 밧줄을 이용해 미자를 구하고 미자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는다. 영화 전반에서 미자와의 대화를 통해 옥자가 지능이 높은 돼지임을 보여준다. 단순히 미자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옥자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한다. 콘테스트의 무대 위, 결정적인 순간에 미자는 옥자에게 귓속말로 속삭인다.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옥자가 미자에게 말을 하는 듯한 장면도 나온다. 옥자는 미자에게 작은 소리를 내고 그것을 들은 미자는 미소 지으며 밥을 먹으러 간다. 옥자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돼지라고 생각한다. 미자와 옥자의 귓속말 대화도 궁금했다. 과연 미자는 뭐라고 말을 했을까. 영화상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그 둘만의 특별한 대화나 의사소통의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 과연 그런 대화도 가능할까 상상을 하기도 했다.  후속 편이 나오면 옥자가 확실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을까 한다. 

Okja, 2017

슈퍼 돼지의 한 쌍이 새끼 돼지를 살리려는 모성을 보며 미자는 눈물을 흘렸고 나의 마음도 짠해졌다. 슈퍼 돼지들이 하나둘씩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도 뭔지 모를 슬픔이 느껴졌다. 미자와 옥자의 우정은 사랑스러웠지만 슈퍼 돼지들의 마지막 모습은 슬프고 잔인했다. 유전자 조작, 동물 사육과 도축, 식량 등 생태에 대한 메시지나 여러 가지 이슈가 될 수 있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마음 한편에 뭔지 모를 씁쓸함도 느껴졌다.  

영화의 엔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했다. 지저분한 엔딩으로 마무리될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산골 소녀와 슈퍼 돼지 옥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 '영화 옥자 (Okja, 2017)'는 재미있다. 마지막의 미자와 옥자, 새끼 돼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장면은 참 정겹고 평온하다. 영화 옥자 (Okja, 2017)는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도움 없이도 31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했다. 물론 넷플릭스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영화를 봤겠지만 어디서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옥자 (Okja,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