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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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미국 

장르 : 스릴러 

러닝타임 : 103분

 

영화'제럴드의 게임'은 스티븐 킹의 소설 '제럴드의 게임'을 영화화한 것이다. 심리 스릴러물로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잘 묘사한 영화이다. 소설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소설 속 디테일한 설정까지 영화로 만나 볼 수 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 중에 재미가 없었던 것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제럴드 게임도 마찬가지로 재미있다. 참고로 스티븐 킹의 소설이 영화로 제작된 작품은  '미저리', '쇼생크 탈출', '미스트', '그것', '샤이닝'등 이 있다.

 

Gerald’s Game. 2017

 

 

중년의 부부는 한적한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제시(칼라 구기노)의 남편 제럴드(브루스 그린우드)는 차에 짐을 싣고 가방에 수갑도 넣는다. 남들이 보기에는 다정한 부부로 보였지만 사실 이들 부부는 서로에게 소원해져 있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부부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남편 제럴드의 성적 취향에 맞춰 부부관계를 하려고 한다. 비아그라까지 복용한 제럴드는 제시의 양 팔에 수갑을 채워 침대 기둥에 묶는다. 제시는 남편 제럴드의 거칠고 강제적인 모습에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화를 내며 둘은 말다툼을 한다. 그러던 중 제럴드는 심장 통증을 느끼고 쓰러져 그대로 사망하게 된다.  

 

Gerald’s Game. 2017

 

 

 

이제 양팔이 묶인 채 혼자 남게 된 제시 어떻게 아상황을 빠져나갈 것인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얼마 후 별장으로 오던 길에 길가에서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던 개가 나타나 남편 제럴드의 시신을 뜯어먹기 시작한다. 손을 수갑에서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고 제시는 점점 미쳐간다. 이윽고 죽은 남편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또 다른 자신의 환영도 보이게 된다. 제럴드의 환영은 제시에게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며 또 다른 자신의 환영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Gerald’s Game. 2017

 

 

환영들은 끊임없이 제시에게 말을 걸며 제시를 더욱더 혼란에 빠트린다. 불안한 제시의 감정은 점점 요동치고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별장에 홀로 남겨진 제시는 몸에 수분을 잃어가고 이제는 매일 밤 문라이트 맨(사신)까지 찾아와 어두운 곳에서 제시를 지켜보며 그녀의 주위를 맴돈다.

 

Gerald’s Game. 2017

 

 

그리고 꺼내고 싶지 않았던 어린 시절 친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던 트라우마까지 일깨워진다. 아버지에게 성추행당한 것이 트라우마였지만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가진 변호사를 남편으로 만나 트라우마 속에서 살고 갇혀있던 것이었다. 

 

 

제시는 혼자만의 사투 끝에 수갑을 풀고 나오는 순간 복도 끝에서 문라이트 맨을 마주치지만 반지를 손에 던져주고 자동차를 몰고 탈출한다. 남편의 환영이 손을 흔들고 한밤중이었지만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던 그날의 개기일식이 보이고 자동차 뒷좌석에서 또다시 문라이트 맨(사신)이 나타나 제시는 나무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나게 된다.

 

Gerald’s Game, 2017

 

 

그리고 새롭게 밝혀지는 반전 같은 사실이 영화 후반에 드러난다. "당신, 내 기억보다 훨씬 작네요"라는 말로 트라우마를 완전히 던져버린 당당한 제시의 모습은 문라이트 맨(사신)이라는 또 다른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영화는 모든 트라우마를 극복한 제시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의 많은 설정들에 의미가 담겨있었다.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소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수갑은 그녀를 잡고 있던 트라우마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는 과거 그녀를 잡고 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으며 수갑에서 풀려 났을 때 억눌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Gerald’s Game. 2017

 

 

영화의 8~90%가 모노드라마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자칫 굉장히 지루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배우의 연기가 영화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제시를 연기한 '칼라 구기노'의 연기력은 대단했던 것 같다. 영화의 전개를 배우의 대사에 의존해 진행해 가는 방식은 지루하고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럴 틈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느낀 점은 역시 스티븐 킹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스토리로 이만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복선 구조, 영화의 설정에 담긴 의미 전달 등 세세한 것들을 영화 바닥에 잘 깔아 둔 느낌이었다. 디테일한 묘사 잘 짜인 구조는 영화의 흡입력을 더했다. 

 

 

#넷를릭스영화추천#넷플릭스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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