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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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민란의 시대(2014) , 마이웨이(2011)를 연출했던 이일형 감독의 작품으로 황정민 (변재욱 역), 강동원 (한치원 역), 이성민 (우종길 역), 박성웅 (양민우 역), 김응수 (강영식 의원 역), 신소율(김하나 역), 박종환 (이진석 역) 한재영 (장현석 역) 등이 출연했다. 출연진을 보고 정말 주역급의 흥행배우들만 모아놓아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정민은 다혈질 검사역이며 강동원은 사기꾼, 이성민은 정치인이 되려는 검사장, 박성웅은 황정민과 동기 검사 역을 맡았다. 이렇게 네 사람이 '검사외전 (A Violent Prosecutor, 2016)'의 주된 사건을 이끌어 나간다.  



변재욱(황정민)은 불의 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 넘치는 다혈질 검사이다. 변재욱은 철새 도래지 개발사업과 정치인들의 불법자금에 관한 조사 중이었다. 철새 도래지 개발사업 현장에서 시위 폭력에 가담한 피의자 이진석(박종환)을 조사하던 중 이진석이 취조실에서 죽는다. 이 사건으로 변재욱은 폭력 검사로 낙인찍혀 구속되고 법정에서 우종길(이성민)의 집행유예 약속을 믿고 거짓으로 시인한다. 우종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누명을 쓴 변재욱은 피의자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15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에 도착한 날부터 지난날 자신이 잡아넣었던 범죄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교도소 간부들의 법률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교도소에서 9번 방 영감님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자리를 잡는다. 5년 후 한치원(강동원)은 사기죄로 변재욱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TV를 보던 한 차원은 철새 도래지에 대한 설명을 다른 죄수들에게 해준다. 이것을 본 변재욱은 그 설명을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캐묻기 시작한다. 그 설명은 5년 전 취조실에서 죽은 피의자 이진석이 했던 말과 정확히 똑같은 설명이었기 때문이다. 



한치원은 중줄로 전과 9범의 사기꾼이다. 여자친구인 김하나(신소율)에게도 펜실베이니아에서 공부를 했다는 사기를 쳐 김하나의 부모님 돈으로 사업을 하려고 한다. 변재욱은 한치원을 불러 달래고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한치원이 교도소에서 나갈 수 있게 한치원을 담당하고 있는 국선변호인의 재판 진행을 도와준다. 변재욱은 이때부터 한치원에게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우종길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교육을 시작한다. 양민우(박성웅)의 서명 연습과 주변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교도소 밖을 나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가르친다. 

결국 한치원은 사기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고 무죄로 교도소를 나가게 된다. 출소한 한치원은 5년 전 철새 도래지에서 폭력시위에 가담했던 친구들을 만나 이진석이 천식으로 죽은 것이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녹음한다. 이것을 전달받은 변재욱은 담당 판사에게 이것을 증거로 한 재심을 청구하고 우종길을 증인으로 신청한다. 이 사건은 부장검사가 된 양민우에게 배정되고 이사실을 알게 된 우종길은 양민우와 만나 증인 출석 명령서에 사인하지 말 것을 지시한다. 우종길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선거를 준비 중이었기에 사건이 드러나면 우종길의 정치인생은 끝이 난다.



한편 한치원은 김하나의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결혼과 상가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하나의 오빠의 의심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 공부한 것이 털로 날 위기를 겪기도 한다. 한치원은 이제 자신은 변재욱을 위해서 할만큼 다 했다고 생각하고 도망 치려하지만 변재욱에게 도움을 받고 사회에 나와있는 사람들로부터 두드려 맞고 다시 변재욱을 돕기 시작한다. 한치원은 우종길의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경리를 유혹해 우종길의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장부를 입수하고 이를 언론에 폭로한다. 우종길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의혹을 받게 되고 점점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우종길은 자신의 밑에서 불법적인 일하는 장현석(한재영) 일처리 똑바로 하란 이유로 폭행을 하고 장현석은 정치자금 장부의 유출로 한치원을 쫓는다.



한편 한치원은 피의자 이진석이 죽을 당시 취조실을 맞고 있던 수사관을 찾아간다. 생활고를 겪고 있던 수사관에게 돈을 건네고 설득해 우종길을 만나 천식 호흡기에 대한 대화 내용을 녹취하게 한다. 한치우는 가짜 검사로 위장해 법조인 동창회에 나가게 되고 화려한 화술로 다른 검사들과 친분을 쌓고 양민우에게 고교 후배라는 거짓말로 접근해 친분을 갖게 된다. 양민우의 검사실을 방문한 한치원은 철새 도래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큰 사건에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말로 양민우를 우종길과는 다른 길을 가게 한다.  양민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치우는 연습했던 사인으로 우종길의 증인 출두 명령서에 사인을 해 출두 명령서가 발부된다. 




화가 난 우종길은 양민우를 찾아가고 양민우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믿지 않는 우종길가 갈등하며 등을 돌리게 된다. 장현석은 한치원을 잡아 폭행을 가하고 우종길과의 말다툼으로 화가 난 양민우는 장현석을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한다. 이때 두드려 맞고 있던 한치원까지 잡히면서 정체가 탈로나 고 한치원은 양민우에게 이 사건의 재심으로 법조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던지며 양민우를 꼬신다.  

양민우가 사건을 맡고 우종길이 증인으로 출두하면서 변재욱은 자신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심을 받게 된다. 재심 당일 우종길의 편인 교도소장은 변재욱을 따르던 죄수를 협박해 변재욱을 찌르게 하고 변재욱은 법정 출두가 불투명해진다. 법정에 출두한 우종길은 안도하고 이 사건으로 스타가 되려고 했던 양민우의  마음은 타들어가게 된다. 휴정을 알리려는 재판장의 말이 끝나고 재판 봉을 두드리려는 순간 구급차에서 변재욱이 나오고 극적으로 재판정으로 들어온다. 



재판정에서 한치원의 철새 도래지 폭력 사건에 대한 증언과 우종길의 5년 전 죽은 피의자의 호흡기에 대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우종길은 분노하고 자멸한다. 죽은 이진석의 호흡기는 우종길이 빼앗아 한강에 버린 것이었다. 천식을 앓던 이진석은 변재욱의 폭행이 아닌 호흡곤란으로 죽은 것이었다. 끝으로 변재욱이 교도소를 나와 한치원과 재회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누명에 대한 소재는 정말 이미 많은 영화에서 다루었기에 흥행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는 소재이다. 관객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주지 못하면 외면받기 쉽니다. 관객들에게 이런 카타르 시스를 느끼게 해 주려면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많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검사외전의 출연진들은 각자의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왜 이 배우들이 출현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누명과 복수라는 흔한 소재를 어떤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영화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보면 정말 단순하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간 검사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복수를 한다. 복잡한 사건보다는 한가지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 통해 캐릭터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황정민이 연기한 변재욱이라는 캐릭터는 조금은 식상한 캐릭터이다. 복수를 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과 두뇌 플레이를 하는 캐릭터는 많은 영화에서 다루었던 캐릭터이다. 강동원의 한치원 캐릭터는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배경은 없지만 머리가 좋고 화술이 좋다. 키 크고 잘생긴 외모로 강동원은 사기꾼 캐릭터에 딱 적합한 인물이다. 이성민이 연기한 우종길 캐릭터는 한순간도 가볍지 않고 진지한 역할이다. 성민의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캐릭터 성격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반면 박성웅이 연기한 양민우 역할은 조금 허술한 감이 있다. 귀가 얇고 정의감보다는 튀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다. 박성웅이 그동안 보여줬던 카리스마의 이미지 때문인지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가벼운 캐릭터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해고 연기는 좋았다.



스토리나 개연성, 구성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사건과 행동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빠른 전개를위해 개연성이는 스토리 설정을 조금은 건너띤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여러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실적인 눈으로 본다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가볍게 오락 영화 한편을 본다는 마음으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악당을 혼내주기 위해서 작전을 세우고 변신과 위장으로 작전을 수행해 정의를 실현하는 내용은 관객들에게 정의 실현이라는 통쾌함을 준다. 흔한 소재와 조금은 뻔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전개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970만이라는 대박 흥행을 하는 대에는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역할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기대만큼 큰 스케일이거나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는 아니었지만 누명을 벗고 정의 실현을 통한 사이다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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