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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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소년, 천국에 가다', '타짜', '중천', '전우치', '암살' 등 많은 흥행작을 연출해온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다.  
김윤석(마카오 박 역), 김혜수(팹시 역), 이정재(뽀빠이 역), 전지현(예니콜 역), 임달화(첸 역), 김해숙(씹던껌 역), 오달수(앤드류 역), 김수현(잠파노 역), 이신제(줄리 역), 증국상(조니 역), 주진모 (반장 역), 기국서(웨이홍 역) 등 한국의 스타들뿐 아니라 홍콩의 유명 배우들까지 출연했다. 


10인의 도둑들이 모여 인생 최대의 도둑질을 계획한다. 홍콩, 마카오, 부산을 오가면서 벌이는 주인공들의 액션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으며 한국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홍콩의 배우들에 어떻게 등장하고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이어서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았다.


'뽀빠이(이정재)'와 '예니콜(전지현)', '씹던껌(김해숙)', '잠파노(김수현)'는 미술관을 털기도 하며 한 팀으로 활동하는 도둑들이다. 과거에 한 팀으로 일했던 '마카오 박'의 제안으로 '태양의 눈물'이라는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홍콩으로 가게 된다. 가성방으로 풀려난 '팹시'까지 '뽀빠이' 팀에 합류 하게 되고 중국 도둑들 '첸(임달화)', '앤드류(오달수)', '줄리(이신제)', '조니(증국상)'까지 홍콩에 모인다. 



'태양의 눈물'은 마카오의 카지노에 있는 '티파니'라는 여자 장물아비가 갖고 있다. 이들은 '티파니'의 이복동생으로부터 카지노와 '티파니'방의 정보를 얻은 후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다시 마카오로 이동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 '티파니'는 '웨이홍'이라는 장물아비의 여자로 일본에서 돌아와 카지노에서 포커를 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첸', '씹던껌', '앤드류'는 '티파니'와 포커를 치면서 시간을 끌기 위해 그녀를 잡아두고 '마카오 박'과 '뽀빠이'는 카지노에서 소란을 일으켜 '잠파노'가 옥상으로 올라가 줄을 설치할 수 있게 주위를 끈다. 밤이 되어 '예니콜'은 줄을 타고 티파니의 방으로 침투해 '뽀빠이'와 '팹시', '줄리'가 '티파니'의 방으로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연다. 


'마카오 박'은 밖에서 차량을 대기 시켜 놓는고 '앤드류'와 '조니'는 CCTV 통제실을 장악한다. '팹시'와 '줄리'는 '티파니'방의 금고를 모두 열지만 금고 안에 '태양의 눈물'은 없었다. 상황은 긴박해지고 이들의 계획은 모두 발각된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모두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진다. 



마카오 박'은 처음부터 금고에 '태양의 눈물'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태양의 눈물'은 카지노 돈을 관리하는 지하 금고실에 있었던 것이다. '마카오 박'은 카지노에서 일하는 노인으로 분장하고 지하 금고실에 잠입해 '티파니'의 방 침입 사건의 발생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혼란한 틈을 타 금고를 열고 '태양의 눈물'을 손에 넣는다.


'마카오 박'은 팀 전원에게 전체 메세지로 그동안 고마웠다며 자신의 배신을 알린다. '마카오 박'에게 뒤통수를 맞은 이들은 모두 카지노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예니콜'은 '잠파노'가 대신 잡히며 시간을 버는 사이에 탈출하게 한다. '첸'과 '씹던껌'은 총격전 끝에 탈출하지만 총에 맞은 '첸'이 죽으면서 교통사고가 나고 '씹던껌'도 함께 죽는다.


 

'뽀빠이', '펩시', '앤드류' 역시 현장에서 체포되지만 호송 도중 '팹시'시를 차에 남겨둔 체 '뽀빠이'와 '앤드류'만 탈출하게 된다. 호송차가 바다로 빠져 '팹시'가 죽을 뻔하지만 '마카오 박'의 구조로 살아남게 된다. '팹시'와 '마카오 박'은 '뽀빠이'와 함께 얽힌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과거 '마카오 박', '팹시', '뽀빠이'는 셋이 금괴를 터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뽀빠이', '팹시', '예니콜', '앤드류'는 '마카오 박'이 부산에서 '웨이홍'에게 '태양의 눈물'을 되팔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의 한 허름한 아파트에 도착한 '뽀빠이, '팹시', '예니콜', '앤드류'는 '마카오 박'이 외출한 사이에 '태양의 눈물'을 '마카오 박'의 방에서 찾는다. '마카오 박'은 '웨이홍'을 만나게 되고 '태양의 눈물'을 팔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예니콜'이 가짜와 바꿔치기 해놓았기 때문에 가짜임이 밝혀지고 화가 난 '웨이홍'과 부하들은 '마카오 박'에게 총을 쏘기 시작한다. 



'마카오 박'은 '웨이홍'의 총격 속에 아파트 건물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던 한국 경찰과 홍콩 경찰까지 현장에 합류하면서 총격전은 더욱 거세진다. 이런 와중에 '마카오 박', '팹시', '뽀빠이'가 과거에 금괴를 털면서 발생한 일들과 이들 사이에 있었던 배신과 오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그후 '예니콜'과 '팹시'는 주민들 사이에 섞여 아파트를 탈출하고 '웨이홍'의 추격과 총격을 벌이던 '마카오 박'도 겨우 아파트 밖으로 탈출해 부산항으로 향한다. 

아파트 밖을 지키고 있던 '앤드류'는 '뽀빠이'가 도망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쫓게 되지만 도로 한가운데서 '태양의 눈물'이 깨진 것을 보고 가짜임을 알게 된다. '마카오 박'을 쫓던 '웨이홍'은 부산항에서 비밀경찰이었던 '줄리'의 총을 맞고 잡힌다. 사실 이 모든 사건은 '마카오 박'이 '웨이홍'에게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하기 위해 설계한것이 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하려는 '팹시'는 자신의 차에서 '마카오 박'이 남긴 금괴를 발견한다. 과거에 '마카오 박', '팹시', '뽀빠이'이 훔친 금괴였다. '예니콜'은 '태양의 눈물'을 갖고 홍콩으로 갔다는 소문이 돌고 이를 알게 된 '팹시'는 홍콩으로 '예니콜'을 만나러 간다. '팹시'와 '예니콜'은 호텔에서 만난다. 


'마카오 박'은 '팹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팹시' 역시 '마카오 박'의 위치를 묻지만 대답해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예니콜'의 방에서 체크아웃 하고 짐을 가지러 왔다는 이야기와 '마카오 박'이 '예니콜'의 방으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스토리와 구성, 상황 전개를 아주 잘 표현하고 묘사한다. 짧은 에피소드로 상황이나 캐릭터 간의 관계나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영화의 메인 스토리나 주된 사건에서 주인공들이 어떤 성격을 갖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나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설정으로 인물들에 대한 성향 또는 상황을 알 수 있어 주된 스토리에서 왜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작은 설정마저 반전으로 이어지고 있어 영화에 대한 흥미와 긴장감을 높여준다. 

굳이 관계의 설명이나 상황 설명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고 영화 속 소품이나 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메인 스토리와 연결돼있거나 복선 역할을 한다. 불필요한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로 스토리와 내용 구성이 좋았다. 이런 치밀한 구성을 했기 때문에 흥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감독과 배우들이 보여준 스토리와 액션은 1298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캐릭터 간의 관계에 대한 스토리 설정과 전체적인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이 돋보였다. 배우들이 각 캐릭터의 특징에 맞는 빛나는 연기력을 보여 주었다. 상황의 전개와 설정, 모든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전개되었다. 



처음에 작은 에피소드로 시작해 영화 속 인물들의 역할을 보여주고 큰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여러 사건과 인물들의 사연과 관계가 드러나는 상황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끝날 것 같지만 끝나지 않는 긴장된 상황이 연속으로 이어 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마지막 무대의 배경인 부산에서의 액션 신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총격 신도 그렇지만 김윤석이 아파트 외벽에서 줄을 타며 쫓기는 장면은 보는 내내 긴장감과 스릴감을 주었고 정말 많은 고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영화 '도둑들 (The Thieves, 2012)'을 최고의 한국 영화들 중 한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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