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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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얼 (REAL, 2017)'은 
이사랑 감독, 김수현(슈트 장태영/뿔테 장태영 역), 이성민(최진기 박사 / 보리스 로그노프 역), 성동일(조원근 역), 최진리 Sulli(송유화 역) 조우진(사도진 변호사 역), 정인겸(김교수 역), 김홍파(최낙현 역), 최권(백실장 역) 특별 출연 이경영(노염 역) 등이 출연했다. 영화 촬영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한류스타 김수현과 이성민, 성동일 등 유명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과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최진리(설리)의 출연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1부: BIRTH - 탄생

조직폭력배이자 사업가인 장태영(김수현)은 심리치료사 최진기(이성민)에게 상담을 받는다. 장태영은 어린 시절 살인을 저지르고 소년원을 다녀와 스폰서의 도움으로 조직폭력배가 되었고 현재는 그 스폰서조차 장태영 밑에서 일하는 거물급 조직폭력집단의 두목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장태영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지금의 자신과는 다른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 최진기에게 심리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장태영은 자신과 같은 타투를 한 사람을 찾고 있으며 자신의 여자가 강간을 당했다고 말한다. 최진기는 재활의학과 송유화(최진리)와 장태영이 사귄 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진기는 남은 4주 동안 장태영의 다른 인격을 살해하겠다고 한다. 최진기의 최면이 시작되고 꿈속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돌아와 총격을 받고 물속에 빠지는 꿈을 꾼다. 이후 최진기는 안경을 꺼내 장태영에게 씌워준다. 최면에서 깨어난 장태영은 르포작가 장태영이다. 

프리랜서 르포 작가 장태영은 3년 전 취재 도중 마약에 취해 인격이 파괴되 자아가 둘로 나눠진 것이다. 자신의 다른 인격을 알게 된 장태영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최진기는 너(르포작가 장태영)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자살하려는 장태영을 구한다. 르포작가 장태영이 자살하면 조직폭력배 장태영도 같이 죽기 때문이다. 



최진기는 장태영에게 장태영과 같은 시간에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온 피범벅이된 남자를 살해하면 르포작가 장태영 스스로 자살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한다. 장태영은 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오면서 이 남자와 같이 입원을 했었다. 이 남자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누군가가 이 남자의 수액에 파란 물질의 약을 탄다. 

르포작가 김수현은 이 남자를 찾아오고 이 남자의 몸속으로 들어가 죽음을 확인하겠다고 한다. 한 몸에 두 사람이 살 수는 없다며 자신만 죽을 수 있는 방법으로 식물인간이 된 남자의 목을 조른다. 이 남자의 심장 박동이 정지되는 순간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깨어나고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병실 문을 나간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돌아간 후 병실에 남겨진 식물인간의 남자는 깨어나 앉아있는다. 식물인간 진단서에는 1954년생 나이 62세로 나온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최대의 카지노 '시에스타'를 개장한다.  최진기는 식물인간의 사망을 알린다. 



2부: VS - 대결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이 남자는 은색 가면을 쓰고 있으며 고급차를 타고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따라간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따라가던 남 이 남자는 얼굴 성형을 하고 자신의 이름을 장태영으로 바꾸었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자신의 카지노 지분을 조선족 조직폭력배 두목 조원근(성동일)에게 주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화를 낸다. 조원근과 마주한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지분을 못 준다며 화를 낸다. 카지노 시에스타의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던 캐피털 회사를 조선족 조직폭력배 보스 조원근이 접수한 것이었다. 조원근은 억울하면 다시 사던가 모든 방법 동원해서 돈 한번 모아 보라고 하며 떠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재활운동을 하며 가면을 쓴 장태영을 만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부하에게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브로커를 찾으라고 명령한다. 가면 장태영의 변호사는 조직폭력배 장태영의 부하를 찾아가 투자를 제안한다.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의 상담 내용 영상을 돌려보며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분석한다. 가면 장태영의 변호사는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도청장치를 심어놓는다.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도청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시에스타 투자 문제로 가면 장태영을 만난다. 가면 장태영은 자신을 프리랜서 르포작가라고 소개한다. 둘은 투자 이야기를 나누고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식사 제안을 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조원근을 만나러 간다.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자신의 고향 항주의 닭 요리를 대접하면서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서로 손을 잡아야 살 수 있다며 뒤를 봐줄 테니 손을 잡자는 제안을 한다.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자신과 같은 문신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어디서 많이 봤다는 말을 남긴다.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송유화는 가면 장태영과 저녁식사를 한다.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카피해 송유화와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를 자신의 여자친구라며 데리고 온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화를 낸다. 가면 장태영은 미안하다며 투자 계약서를 건넨다. 조원근은 자금줄이 막힌 줄 알았던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투자금을 얻게 되자 화가 난다.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송유화의 대화를 엿듣고 성관계 장면을 훔쳐본다. 가면 장태영은 다른 여자와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송유화가 나누었던 대화를 그대로 모방하며 성관계 상황까지 카피한다. 

가면 장태영은 송유화를 찾아가고 고통을 호소해 모성본능을 자극하고 송유화의 환심을 산다. 어릴 때 아픈 부모나 애완동물을 돌보던 여자들에게 나타나는 증후군이라는 최진기의 조언을 받은 것이었다. 



세차장에 들어가던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조원근의 부하들에게 공격을 받는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빌라까지 가면 장태영에게 넘기고 모든 계약은 끝이 났다고 한다. 가면 장태영은 함께 조원근을 잡자고 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가면 장태영과 조원근의 아지트를 찾아간다. 조원근의 돈줄인 도박판과 마약 공장을 쑥대 밭으로 만들고 불을 질러 버린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가면 장태영에게 계약은 끝났으니 카지노 정산은 직원들끼리 하고 서로 보지 말자고 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자신을 흉내 내지 말고 자신의 여자에게도 얼신 대지 말라고 한다.  

송유화는 합성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며 가면 장태영을 치료하며 가까워진다.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의 영상을 보던 중 그의 빌라에 비밀 공간이 있음을 알게 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의 다른 인격인 르포작가 장태영이 마약 시에스타에 빠진 사실도 알게 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의 다른 인격인 르포작가 장태영의 영상을 보고 가면 장태영은 따라 한다. 가면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문신을 똑같이 새긴다. 가면을 벗은 투자자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똑같은 얼굴이었다. 사고로 다친 얼굴을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똑같은 얼굴로 성형한 것이었다. 



조원근은 마약범죄로 조직이 와해되고 경찰에 쫓긴다. 러시아 사업가 세르게이(김교수)의 제보로 조원근의 정확한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가면을 벗은 프리랜서 장태영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다고 해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VIP 카지노를 찾은 최진기를 만나 자신을 카피하는 미친놈이 있다고 말한다. 가면 장태영은 또다시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송유화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를 데리고 온다. 화가 난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충돌하고 최진기는 한잔하라고 중재한다.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전화 걸어 자신을 묻으라고 한 것이 누구냐고 묻는다. 러시아 놈들 중에 누군지 이름만 말하라고 한다. 작가 장태영(가면, 투자자) 증언하면 조원근은 사형이라고 말한다.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살고 싶으면 자신을 구하라고 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조원근이 원하는 장소로 작가 장태영을 데리고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조원근에게 자신과 같은 타투를 어디서 봤냐고 묻는다. 

작가 장태영은 노염 형사를 만나 노명 형사는 지금의 작가 장태영(투자자, 가면)이 과거에 자신과 함께 실종 인물들을 쫓던 작가 장태영(조직폭력배 장태영의 다른 인격)이라고 생각한다.  

조원근 밑에 있던 류길수가 원래 김교수(정인겸)의 심복이었다. 류길수의 제보로 김교수는 조원근의 정확한 장소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김 교수는 조원근과 적대적인 마약 사업가이다. 러시아 사업가로 본명은 세르게이이다. 김 교수가 국내에 들어왔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작가 장태영은 노염 형사와 함께 파보기로 한다. 



카지노에 있던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술을 마시고 두통을 느낀다. 이 모습을 본 작가 장태영은 얼굴에 비웃음을 띄운다. 화장실에서 마주친 작가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마약 성분이 있는 껌을 건넨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비틀거린다. 작가 장태영(투자자)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사실 3년 전에 르포작가였던 장태영이 마약으로 만들어진 인격이며 원래는 일반학교 다닌 모범생이고 몸의 흉터도 취재하다 다친 것이라고 한다. 강간당한 여자친구도 없다고 말한다. 작가 장태영(투자자)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너는 가짜이고 자신이 진짜라고 한다. 작가 장태영(투자자) 자신은 송유화와 차를 타고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안경을 씌워 작가 장태영의 여자친구 역할을 하는 여자와 차를 태운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조원근이 나타나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탄 차를 견인차로 밀어버린다.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작가 장태영으로 생각하고 총을 쏜다. 조원근은 송유화를 납치하고 작가 장태영에게 자신을 이렇게 만든 원인을 찾아 데려오라고 한다. 안 그러면 송유화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3개월 후 


3부: REAL

조직폭력배 장태영인척하고 있는 작가 장태영(투자자)은 김 교수에게 류길수를 넘기자고 한다. 류길수는 조원근의 심복이었으나 원래 김교수의 부하였다. 받아 간 돈 전부 잃고 러시아로 쫓겨나기 싫으면 류길수를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죽은 줄 알았던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작가 장태영을 찾아가 조원근에게 연락하게 해달라고 하지만 다시 찾아오면 죽여버린다는 말을 듣는다. 노염 형사는 조직폭력배 장태영을 부축해 나와 빌라로 옮기고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빌라에서 마약을 한다. 

작가 장태영은 김 교수로부터 넘겨받은 류길수를 조원근에게 넘긴다. 조원근은 류길수에게 윗선이 누구냐고 묻고 류길수는 보리스(최진기)라고 말한다. 조원근은 류길수를 죽이고 작가 장태영에게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조원근은 작가 장태영에게 보리스를 데려오라고 한다. 작가 장태영은 변호사를 통해 권총을 구한다. 



노염 형사는 김 교수를 쫓고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조원근 고향의 항주의 닭 요리를 들고 조원근을 만난다. 자신이 진짜 조직폭력배 두목 장태영이고 지금까지 조원근이 만난 장태영은 가짜 장태영이라고 알린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잘못 쐈다고 말하고 조원근은 헷갈려 한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조원근에게 세르게이 김 교수가 작가 장태영의 뒤를 봐주고 있다며 김 교수를 공격한다. 

조원근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에게 너와 같은 타투를 하고 있는 사람은 조원근 가족 주치의이며 그자가 송유화를 안전하게 데리고 있다는 말을 한다. 작가 장태영은 변호사로부터 보리스의 사진을 받는다. 사진 속에는 최진기가 있었다. 작가 장태영은 환자들이 누워 있는 방에서 수액에 파란 약물을 주입하고 있는 최진기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보리스 인지를 확인한다.

작가 장태영(투자자)은 식물인간이었던 상태에서 시에스타를 맞은 것이었다. 시에스타 덕분에 살아나게 되어 작가 장태영의 새로운 인격을 얻은 것이었다. 작가 장태영은 송유화를 찾지만 송유화는 임신 3개월인 채로 마약에 중독되어 있었다. 시에스타 중독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오직 3사람 작가 장태영(투자자, 식물인간), 최진기, 조직폭력배 장태영이었다. 마약을 한 최진기(보리스)는 떠나고 작가 장태영은 송유화를 욕조로 옮기지만 송유화는 마약 중독으로 죽는다. 뒤늦게 도착한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송유화의 죽음을 확인한다. 



최진기는 카지노로 돌아오고 작가 장태영도 카지노로 돌아와 술을 마신다. 이때 조원근은 부하들을 데리고 카지노에서 총격전을 벌인다. 작가 장태영은 이 순간에 환각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지난 과거를 떠올린다. 최진기는 금고에서 피에스타(마약)가 든 칩을 가지고 나온다. 조원근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작가 장태영에게 총을 겨누고 쏘려는 순간 최진기가 조원근을 쏜다. 카지노 문을 나가던 최진기는 조직폭력배 장태영과 마주치고 총을 쏘지만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쏜 총에 죽는다. 환각에 빠져 있는 작가 장태영은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싸우던 장면을 회상하며 자신도 각성해 총에 맞은 부위가 치료되는 등 한방에 적을 제압하는 엄청난 파워를 발휘한다. 


상어가 들어있던 수소가 파괴되어 바닥에 물이 흐르게 된다. 작가 장태영은 칼을 막고 총을 피하며 매트릭스와 같이 적을 공격한다. 이때 갑자기 작가 장태영은 가면 얼굴로 돌아오고 검은 슈트가 빨간 의상으로 바뀌면서 마치 물 위에서 춤을 춤을 추듯이 적을 공격해 쓰러뜨린다. 적을 모두 다  쓰러뜨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작가 장태영에게 총을 겨누고 작가 장태영도 총을 겨눈다. 작가 장태영은 총을 내리고 조직폭력배 장태영 옆을 그냥 지나간다. 조직폭력배 장태영은 걸어가는 작가 장태영을 지켜보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리얼'은 영화로 제작되지 말았어야 할 영화이다. 이 영화를 왜 봤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정말 보지 말았어야 할 영화이다. 시간과 돈도 아깝지만 이 영화가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한국 영화라는 것이 더 안타까웠다. 차라리 삼류 중국 영화였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000년대 이후 나온 영화 중에 역대급 망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국 영화의 최대의 오점으로 남을 것 같다. 좋은 배우들 출연시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고 한탄스럽다. 이런 영화는 절대 영화관에서 보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김수현, 설리, 성동일, 이성민 등 이름이 알려진 배우를 앞세워  46만 9천 명이나 낚었다. 손익분기점 300만명이라고 한다. 단 한 명의 관람료도 아까운 영화이다. 박서준, 안소희 아이유, 수지, 경리, 민하, 다솜, 손현주, 김주하 앵커 등이 카메오로 등장했지만 김주하 앵커를 제외하고 정말 숨은 그림 찾기보다 더 힘들 정도로 출연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좋은 배우들을 대려다 이런 망작을 만들었다는 것에 많은 관객이 분노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이름만 들어도 잘 알려진 명배우들이다. 감독만 알 수 있는 캐릭터의 행동이나 대사, 묘사로 훌륭한 연기자들의 연기력 낭비를 제대로 쏟아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개연성이 없다. 사건이나 에피소드가 제각각이며 연결되지 않는 장면들을 짜깁기해놓은 느낌이다. 또한 영화의 조명이나 분위기에도 강약의 조절이 있어야 하는데 느와르를 표방한 영화라고 티를 내는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고, 파랗고, 붉은 화면만 반복되다 보니 캐릭터나 내용에 대한 집중도는 말할 것도 없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게 만든다.  


왼쪽 부터 박서준 안소희 아이유 수지 경리 민하 다솜 손현주

관객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치도 찾아보기 힘들고 영화의 내용 전달력마저 떨어져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는 관객들이 수두룩했다. 느와르의 전형인 소재인 깡패, 마약, 도박, 노출을 소재로 했지만 관객이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심리묘사와 스토리를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했다. 영화를 보다 중간에 극장 문을 박차고 나간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의 내용을 길게 쓰면서 정말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다. 내용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봐도 봐도 나오지 말았어야 할 망작 중의 망작이다. 막말로 공상과학 이야기를 짜깁기 해놓은 아동영화보다도 못한 설정과 편집으로 시작 20분 만에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영화이다. 소재가 좋아도 이런 식의 전개와 설정, 액션, 묘사는 정말 참고 보기 어렵다. 


짜깁기한 듯한 화면, 난해한 스토리 전개, 황당한 상황 설정, 엉성한 구성과 아주 낮은 완성도, 어이없고 중구난방인 액션신, 비중도 없고 오로지 벗기 위해 등장한 여자 캐릭터들, 도대체 왜 출연했는지 누구인지도 모를 만큼 존재감 없는 카메오 등 영화의 허술함이 한두 개가 아니다. 

중국 자본의 영향 때문인지 삼류 중국 느와르 영화의 뒷골목 아류작 같은 느낌도 난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런 엉망진창인 구성과 내용 전개, 도대체 이런 현실감 없는 액션 묘사와 상황 설정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아저씨와 매트릭스를 흉내 낸 김수현의 액션신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다. 액션 느와르라고 불리기에는 정말 민망할 정도다. 뒤로 가면 갈수록 막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헛웃음도 아까울 정도였다. 감독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 놓고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정말 궁금해진다. 자기도취에 빠져 관객을 우습게 본 것일까. 115억 원이라는 제작비는 오로지 감독 한 사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예술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인지 오락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영화이다. 막 만들어도 스타 배우만 있으면 흥행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관객들의 수준을 정말 우습게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영화를 970개의 스크린에 걸었다는 것은 정말 관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리얼'같이 한국 영화의 후퇴를 가 저오는 영화는 다시는 만들어지지 말아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왜 그토록 공개적으로 쌍욕을 해가며 분노하고 비판을 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유명 영화 평론가들이 이런 삼류 영화까지 평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이런 괴작은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도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류마티스 관절염, 암이 나았다는 어느 네티즌의 농담이 웃프기만하다.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리얼 '(REA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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