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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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럭키 (LUCK-KEY, 2015)'는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 (KEY OF LIFE, 2012)'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유해진이 단독 주연을 맞은 영화로 어떤 코믹 연기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했던 영화이다. 영화 '럭키 (LUCK-KEY, 2015)'는 코미디 영화 '야수와 미녀, 2005년'을 연출했던 이계백 감독의 작품으로 유해진(최형욱 역), 이준(박재성 역), 조윤희(강리나 역) 임지연(송은주 역) 등이 출연했으며 전혜빈(드라마 여주인공 역), 이동휘(민석 역) 이 특별출연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청부 살인업자 형욱(유해진)은 누군가를 죽이고 차 트렁크에 싣는다. 형욱은 옷소매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하고 동네 목욕탕을 찾는다. 거기서 우연히 재성(이준)과 마주친다. 재성은 단역배우지만 인생을 포기하고 자살하기 직전에 몸이라도 씻고 죽자는 마음으로 목욕탕에 오게 되었다. 형욱의 시계와 지갑을 본 재성은 형욱이 부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형욱이 목욕탕으로 들어서는 순간 비누를 밟고 미끄러져 머리를 다치게 된다. 이 순간 재성은 형욱과 목욕탕 키를 바꿔고 딱 하루만이라도 멋지게 살다 죽자는 생각을 한다. 병원에서 일어난 형욱은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바뀐 목욕탕 키 때문에 목욕탕에서 들고 온 재성의 소지품을 들고 자신은 재성이라고 생각한다. 형욱의 돈을 쓰던 재성은 병원에 있는 형욱을 찾아가 옷과 소지품을 돌려주려 하지만 형욱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실을 알고 허겁지겁 병원을 나온다. 



형욱은 형욱을 도와준 119응급대원 리나(조윤희)의 도움으로 옥탑방 집에 돌아오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할 줄 아는 일이 없다. 형욱은 돼지우리 같은 옥탑방을 청소하고 아파트 주민들에게 자신을 아는지 묻고 다니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 우연히 마주친 사내와 시비가 붙기도 하지만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아주 간단하게 제압한다.

리나는 형욱이 칼을 잘 다루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형욱을 자신의 엄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 취식시켜준다. 리나의 엄마는 형욱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형욱의 현란한 칼 솜씨에 손님이 늘자 형욱을 고용하길 잘했다고 한다. 형욱은 우연히 재성의 달력의 표시를 보고 나간 장소에서 단역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단역배우로 일을 시작한다. 


매번 실수만 연발하다가 일을 마치고 일당을 받는 동안 단역배우 명단에서 재성의 주소를 발견한 형욱은 (자신을 재성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재성의 아버지의 이발소를 찾아간다. 재성의 아버지는 재성을 위해 100일 기도를 드리고 있었으며 재성이 배우로서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형욱은(자신을 재성이라고 생각함)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배우로 성공해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단역배우 일을 하면서 좌충우돌하지만 형욱의 액션 신을 본 감독은 형욱의 분량을 늘리고 대사까지 준다.  



한편 재성은 형욱의 고급 아파트까지 찾아가게 되고 배달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며 형욱의 집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그러던 중 와인을 먹기 위해 와인을 꺼내다 비밀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비밀공간에는 각종 무기, 위조 신분증과 여권, 전화기, 무전기 등과 송은주(임지연)에 대한 정보가 있었으며 그녀를 감시하는 CCTV도 있었다. 송은주는 대기업 비서였으며 내부고발자로 형욱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재성은 우여곡절 끝에 송은주가 사는 집을 알아내고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재성은 송은주를 계속 미행하고 계속 따라다니면서 위기의 순간에 구조해주고 쿠폰이나 레고와 같은 장난감을 보내기도 한다. 비상계단으로 초대해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를 보여주는 등 은주에 대한 정성스러운 마음을 보이자 은주도 재성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재성은 형욱의 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의문의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송은주의 회사 사람들이었으며 송은주를 빨리 죽여달라는 독촉을 하기 위해 형욱을 보자고 한 것이었다. 재성은 형욱 행세를 하며 송은주의 회사 사람들을 만나러 나간 장소에서 형욱이 킬러인 것을 알게 된다. 재성은 이사실에 분노하며 형욱의 돈을 모두 털어 은주를 다른 곳으로 피신(이사) 시키려 한다.



은주는 매주 목요일 약속 장소에서 형욱을 기다리지만 진짜 형욱은 나타나지 않는다. 재성(형욱 행세를 하고 있다.)은 자신은 경찰이라며 은주를 감시하기 위해 접근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함께 다른 곳으로 이사 갈 것을 제안하고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눈물의 고백과 포옹을 한다. 하지만 은주와 재성이 포옹하는 현장이 사진으로 찍히게 되고 대기업 사장이 이것을 알게 된다. 회사 간부들은 재성과 은주가 한꺼번에 죽이기 위해 다른 킬러를 고용하려고 한다. 

이런 와중 형욱은 액션배우로서 승승장구해 주연급 배역까지 맡게 되고 키스신도 찍는다. 여배우와의 키스신으로 리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리나와 키스 연습도 한다. 리나는 여배우를 질투하기도 하지만 형욱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형욱은 리나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고 가족 모두가 계곡으로 놀러 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 내리는 차 안에서 형욱이 사람을 죽일 때 듣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형욱은 불현듯 기억상실증으로 잊어버렸던 과거와 모든 기억을 떠올린다.



형욱은 자신의 진짜 집을 찾아간다. 형욱은 집에서 재성이 자신의 행세를 하고 다닌 것을 알게 되고 재성과 은주가 이사한 곳을 찾아간다. 재성은 형욱이 은주를 죽이러 온 것으로 알고 흥분하지만 사실은 형욱은 은주를 보호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형은 살인 의뢰를 받으면 죽일 사람에게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죽이는 대신 돈을 받고 진짜 죽은 것처럼 위장해주고 신분세탁까지 해서 아무도 모르게 살려 주고 있던 것이었다. 

대기업 사장과 간부들이 은주와 재성을 죽이기 위해 새로운 킬러를 고용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형욱은 은주를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은주는 재성 없이 가지 않는다고 하며 은주와 재성 둘 다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다. 

재성은 좌절하지만 형욱은 아버지를 생각하라는 말과 함께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재성 덕분에 옥탑방에서 자신도 꿈이 생겼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결국 형욱은 은주와 재성에게 셋 다 사라지자는 제안을 한다. 



사실 대기업 사장과 간부들이 새로 고용한 살인 청부업자의 이름은 모두 형욱의 가명이었다. 형욱은 간부들에게 2명(재성과 은주) 10억이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긴다. 

옥탑방으로 돌아온 형욱은 리나를 만나고 연기를 그만두겠다는 말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찾았다고 말한다. 리나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리나의 곁에 있어서는 안되며 자신은 리나를 떠나야 한다는 말을 한다. 리나와의 인연은 여기까지라는 말을 남긴 채 형욱은 차를 타고 떠난다. 형욱의 말과 행동에 화가 난 리나는 떠나는 형욱의 차를 미행하고 어느 창고에 도착한다.

형욱과 재성, 은주는 창고에서 미리 몸에서 피가 나는 특수효과와 가짜 칼을 준비해 대기업 간부들 앞에서 진짜 서로 죽이고 죽는 것처럼 목숨을 건 연기를 시작한다. 



창고 안에서 재성은 대기업 사장과 간부가 보는 앞에서 칼로 은주를 찔러 죽인다. 이때 형욱이 등장해 재성과 혈투를 벌이게 된다. 형욱을 따라온 리나는 형욱을 발견하고 재성과 혈투를 벌이는 사이에 끼어들게 되고 형욱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것 같은 위기가 찾아온다. 형욱은 재성에게 반격하고 말하며 다시 싸우게 되고 약속된 위치로 간다. 숨어있던 은주는 리모컨으로 미리 준비해두었던 컨테이너가 형욱과 재성, 리나 위로 떨어지게 해 모두 깔려 죽은 것으로 위장된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형욱은 자신은 84년생이 아니고 71년생이라는 말과 본명은 박재성이 아니라 최형욱이라는 말을 한다. 리나는 놀라지만 형욱을 데리고 촬영장으로 간다. 연기를 시작한 형욱은 리나에 대한 진심을 대사로 표현하고 리나는 환하게 웃으며 감동한다. 


리나의  할머니가 형욱까지 포함해 그린 우리 가족이라는 그림을 보며 리나와 리나 엄마, 동생, 할머니와 분식집에서 행복한 인생을 시작한다. 어느덧 형욱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고 신인배우로 캐스팅된 재성을 만나 1 대 1로 결투 장면을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조금은 현실감이 없는 장면도 있었지만 유해진의 연기를 보는 재미로 영화를 보는 내내 얼굴에 웃음과 미소가 그려졌다. 영화 속 주된 사건과 연결되지 않아도 유해진 앞에 놓인 에피소드들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이런 것이 코믹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 영화는 주된 스토리와 관계없이 던 저지는 상황이나 대사 또는 작은 에피소드가 뜬금없이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든다. 이런 장면들은 코믹 영화를 보는 재미중 하나이다.



영화는 유해진 스토리와 이준의 스토리 두 부분으로 나뉜다. 유해진의 사연과 이준의 사연이 왔다 갔다 하면서 상황이 전개된다. 마지막에 두 스토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주된 사건이 해결되는 형식(구성)이다. 

두 사람의 스토리가 왔다 갔다 교대로 이루어지는 구성은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유해진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인지 유해진에게 영화의 무게중심이 많이 쏠려 있었으며 이준과 임지연 신에서는 스토리 라인이 다소 빈약해 보였다. 유해진 등장하는 장면들은 스토리나 연기 모두 부족함이 없이 잘 이루어졌지만 이준의 사연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조금 단조로웠다. 이준과 임지연의 사연이나 스토리를 좀 더 디테일 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후반부의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한 장소에서 한가지 에피소드로 영화의 주된 사건이 모두 해결된다. 다른 에피소드와 이어진다든지 반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유해진의 캐릭터에 비해 이준의 캐릭터가 존재감이 없어 유해진 혼자 양쪽 이야기를 모두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다. 스토리 전개상 양쪽 모두를 유해진이 관여해 해결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조연들의 역할과 비중이나 존재감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흥행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존재감 때문이다. 유해진이 아니었다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카리스마 있고, 웃기고, 진지하고, 능청스러운 유해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멋지고 재미있는 유해진이 등장한다. 유해진이 주연으로 출연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처음인 것 같다. 주연으로 출연해 많은 웃음과 재미를 주었다. 보기에는 소박하지만 영화에서는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 같다. 


총동원 관객 697만으로 비수기 임에도 큰 흥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영화 '럭키 (LUCK-KEY, 2015)'를 보면서 유해진이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들이 왜 성공했는지 그리고 스토리에서 조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
럭키 (LUCK-KE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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