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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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외브레달 감독 연출 오필리아 로비본드, 에밀 허쉬, 브라이언 콕스 등이 출연했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오텁시 오브 제인 도(The Autopsy of Jane Doe, 2017)'이다. 오텁시(Autopsy)는 시신의 부검, 검시라는 뜻이며 제인도(Jane Doe)의 뜻은  신원미상 여성을 뜻한다. 신원미상의 남성은 존 도 (John Doe)라고 지칭한다. 시체를 부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영화이다. 주요 무대가 부검소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으스스 한 분위기를 풍긴다. 




조용한 숲 속의 마을에 살고 있는 토미와 오스틴 부자는 시체를 부검하여 사람이 죽은 원인을 찾아내는 일을 하며 3대째 부검소를 운영하고 있다. 평화로운 한마을의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외부의 침입한 흔적 없이 모두 잔인하게 살해된다. 여려 시체가 발견되고 그 집 지하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알몸 여성의 시신이 반쯤 매장된 채 발견된다. 토미의 오랜 친구이자 보안관인 버크는 급하게 토미와 오스틴 부자에게 지문 감식도 안되는 20대 중후반의 신원미상 (제인 도, Jane Doe)인 젊은 여성의 사체 부검을 의뢰한다. 



오늘 밤 안으로 처리해달라는 부탁 듣고 토미와 부검을 서두르고 오스틴은 여자친구 엠마와의 데이트도 미루고 아버지 토미를 돕는다.  다급히 제인 도의 시체를 넘겨받은 토미와 오스틴 부자는 늦은 밤 시체의 부검을 시작한다. 시체는 멍이나 물리적 폭행 등 외상의 흔적은 전혀 없었지만 손목과 발목이 깔끔하게 골절되어 있었다.


시체는 외상의 흔적은 전혀 없었지만 안쪽으로는 많은 자상을 가지고 있다. 손목, 발목이 모두 부서져(골절) 있었으며, 
어금니 뽑히고 혀가 잘려 있었으며 코르셋 같은 것을 사용한듯한 허리가 비정상적으로 가늘었다. 또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시체에서 보이는 다량의 피가 흘러내렸고 폐는 극심하게 그을려 탄 상태이며 심장과 내장은 자상으로 훼손되어 있었다. 위장에서는 성경 구절이 적힌 천 조각이 발견되었고 누군가 그녀에게 억지로 삼키게 한 것 같았다. 외적인 상처 없이 내상을 입어 일반적인 상식이나 현대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부검을 시작하고 라디오 소리가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리며 서 시신 보관실의 냉동고가 자동으로 열리고 환풍기에서 고양이가 죽은 시체로 발견되는 등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면서 부검실 분위기는 점점 서늘해진다.

 

부검실이 정전이 되고 큰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시체를 보관하는 냉동 보관실에 있던 시체들이 사라진다. 시신들이 돌아다니며 토미와 오스틴의 목숨을 위협하고 오스틴은 엘리베이터를 뚫고 들어오려는 시체를 공격하지만 그것은 시체가 아닌 여자친구 엠마였다. 여자친구 엠마를 시체로 착각해 죽인 것이다. 모든 것이 제인 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제인 도를 화장 시키려 하지만 불이 붙지 않는 미스터리 한 힘에 때문에 실패하고 토미 부자는 살기 위해 부검소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나무가 부러져 통로를 막아버려 부검실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갇혀 버린다. 토미 부자가 부검실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었다.



토미와 오스틴 부자는 문득 아직까지 자신들을 죽이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인 도의 시체를 끝까지 부검하려고 한다. 뇌 조각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이 시체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외부 부검, 내부(검진) 확인, 심장, 폐 등 부검을 해본 결과 누군가 손과 발을 골절 시키고 혀를 자르고, 독을 먹이고, 가슴과 복부 하반신을 모두 칼이나 창으로 찔러 훼손 시킨 다음 불로 태워 죽였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여성은 17세기 말 영국의 북동부 지방 뉴잉글랜드에서 마녀사냥으로 억울하게 마녀로 몰려 산 채로 고문을 받고 죽음을 당한 것이었다. 억울한 마녀사냥의 희생자였던 제인 도는 강한 원한과 분노로 죽지 않고 살아있는 시체가 된 것이었다. 제인 도는 자신의 억울함을 복수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던 것이다. 제인 도는 토미와 오스틴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토미는 아들 오스틴을 살리기 위해 오스틴 대신 자신을 죽이라고 하고 제인 도는 토미를 죽인다. 토미의 죽음으로 정전되었던 건물에 다시 불이 들어오며 부검실은 깔끔하게 정리되고 시체들도 냉동고로 돌아온다. 


오스틴은 밖으로 향하고 건물 밖에서는 보안관 버크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라디오에서 다시 이상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오스틴 앞에 갑자기 나타난 토미의 시체로 인해 아래로 떨어진 오스틴은 결국 죽고 만다. 다음날 아침 보안관 버크는 토미와 오스틴의 집을 방문하고 토미와 오스틴 그리고 오스틴의 여자친구 엠마가 모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토미와 오스틴 부자의 의문은 죽음을 뒤로하고 보안관 버크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제인 도 시체를 부검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시체를 운반하는 차의 라디오에서는 이상한 노래가 다시 흘러나오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사실적인 시체 해부 장면 묘사와 부검실이라는 폐쇄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으로 관객들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86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부검실이라는 사늘한 분위기로 처음부터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미스터리 한 시체라는 두 가지 조합부터 보는 사람으로 하여 자연스럽게 공포감을 들게 만들었다. 인물 간의 갈등구조는 없지만 숨이 막힐 듯이 음산한 부검실의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소름돋고 싸늘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포스터 및 스틸컷 출처: 네이버 영화 '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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