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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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공유(석우 역),  정유미(성경 역), 마동석(상화 역), 김수안(수안 역), 김의성(용석 역), 최우식(영국 역), 안소희(진희 역), 최귀화(노숙자 역) 등이 출연했다.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The King of Pigs, 2011)'으로 많이 알려져 있듯이 그동안 연상호 감독은 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해왔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많은 영화의 소재로 등장했지만 한국 영화에서 좀비의 등장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한국판 좀비 영화라는 것부터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톨게이트 인근에서 방역작업이 한창 중이다. 트럭 운전수는 불만을 표시하며 달리다 고라니를 들이 받는다. 트럭 운전수가 떠난 후 죽은 고라니가 다시 일어서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석우(공유)는 펀드매니저이다. 아내와 통화 중 수안(김수한) 이의 양육권을 놓고 언성을 높인다. 회사생활로 바쁜 나머지 수안이의 생일날 열린 유치원 학예회에 가지 못했고 할머니가 촬영한 수안이가 석우에게 들려주려 했던 노래를 다 부르지 못한 학예회 비디오 영상만 본다. 수안이는 부산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고 하자 석우는 다음에 가자고 하지만 혼자라도 가겠다는 수안이의 말에 같이 부산에 가기로 한다.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는 도중 긴급 출동하는 경찰차와 소방차를 마주치고 안 좋은 예감이 들지만 부산행 KTX에 올라탄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에서 부산을 향하는 KTX에 올라탔다. 영국(최우식)을 포함한 야구부원들과 응원단장 진희(안소희)도 열차에 오른다. 석우는 폭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역 승강장 위쪽에서는 싸움인듯한 소란이 일어난다. 



이때 한 가출 소녀(심은경)가 힘겨운 숨을 내쉬며 KTX에 다급히 오르고 이를 보지 못한 역무원은 출발 신호를 보내고 열차가 출발한다. 열차가 출발하면서 승강장 계단 위쪽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갑자기 역무원을 누군가 덮친다. 오로지 수안이만 이 장면을 보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석우는 잠이 들고 수안이는 화장실을 간다. 용석(김의성)은 화장실에 이상한 사람이 타고 있다고 승무원에게 이야기하고 확인 결과 노숙자(최귀화)가 타고 있었다. 수안은 용석과 노숙자와 마주치지만 다른 칸 화장실로 간다. 다른 칸의 화장실 앞에서 상화(마동석)과 마주치지만 상화는 성경(정유미)가 화장실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수안에게 다른 칸 화장실을 이용하라며 보낸다. 한편 여자 승무원은 쓰러저 발작하는 가출 소녀를 발견하고 승무원 팀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무전을 보낸다. 

잠에서 깬 석우는 김대리를 통해 전국적으로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승객들은 KTX 내의 TV를 통해 시위 장면을 보게 된다. TV를 보던 인길과 종길(할머니들)은 저러면 안 된다고 한 소리 한다. 석우는 전화를 끊고 수안을 찾아 나서고 수안이는 화장실 안에 들어간다. 


발작을 멈춘 가출 소녀는 승무원 팀장을 찾는 여승무원의 등에 매달려 목을 물고 야구부원들이 탄 객실에서 쓰러진다. 여승무원은 역시 감염돼 좀비로 변하고 사람들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마구잡이로 다른 승객들을 물어 뜯 열차 안은 대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승무원 팀장은 자신의 눈앞에서 좀비에게 물려뜯기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놀라며 기장에게 폭동이 발생했다고 알린다.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좀비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다른 칸으로 뛰기 시작하고 야구부원들도 야구배트를 휘두르며 좀비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석우는 수안이를 찾아 다른 칸으로 가던 중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목격하고 좀비가 된 여승무원이 다른 승객들의 대피를 돕던 승무원 팀장을 물어뜯는 것을 보게 된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들은 수안이도 화장실에서 나온다. 석우는 놀라며 뒷걸음치며 화장실에서 나온 수안을 데리고 다른 칸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상화와 성경 역시 당황하고 상화가 감염된 좀비들을 때려눕히면서 겨우 빠져나와 석우와 다른 사람들이 있는 칸으로 이동한다. 좀비들은 열차의 칸막이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고 성경은 칸막이 문에 물을 뿌리고 신문지를 붙여 좀비들이 자신들을 보지 못하게 한다. 상화는 문을 닫았던 것에 석우와 언쟁을 벌인다. 이때 열차는 천안아산역에 정차하지 않는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승객들은 동요한다.


 
한편 석우는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지만 어머니 역시 숨을 거칠게 쉬면서 좀비로 변해버린다. KTX 열차가 천안아산역에 도착하자 열차 밖에서는 생존자들이 열차에 태워달라는 아우성을 치지만 생존자들 뒤로 좀비들이 덮친다.  KTX는 처참하게 망가진 도로 위의 철로를 다시 달린다. 객실 내 TV에서는 폭동과 시위가 진압되고 있다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행정안전부 장관의 담화가 나온 지만 승객들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접하게 된다. 

이때 기장은 안내방송을 통해 대전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어 열차 내 사태를 진압할 것이라면서 대전역에서 모두 하차해달라고 한다. 석우는 자신의 고객 중 대전 민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대전 상황을 묻는다. 민대위는 승객들이 대전에 오면 격리될 것이라고 하자 석우는 자신과 수안을 빼달라고 한다. 민대위는 난감해 하지만 석우에게 메인광장으로 가지 말고 동광장쪽으로 나오라며 전화를 끊는다. 



열차는 대전에 도착하고 생존자들은 대전역에 내리고 사람들은 메인광장으로 향한다 석우는 수안이를 대리고 동광장쪽으로 향하고 석우의 전화통화를 엿들은 노숙자(최귀화)도 석우를 따라 동광장쪽으로 향한다. 하지만 메인광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경찰과 군인들은 모두 감염된 상태로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동광짱쪽에서도 감염된 경찰과 군인들이 석우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한다. 

감염된 군인과 경찰들의 공격으로 대전역은 아수라장이 되고 상화와 야구부원들은 노숙자와 석우가 승강장 안쪽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느렸다 문을 잠그고 함께 도망치기 시작한다. 

먼저 열차에 오른 성경과 수안, 인길은 생존자를 추격하는 좀비들 때문에 앞 칸에 오르지 못하고 뒤쪽 칸에 탑승한다. 승무원은 승객들의 재촉으로 더 이상 생존자들을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기장에게 출발해달라는 무전을 보낸다. 문을 잠그고 겨우 역에서 탈출한 석우, 상화, 영국은 출발을 시작한 열차에 겨우 뛰어오른다. 


 
기장은 부산까지 무정차 운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열차는 대전역을 출발해 동대구로 향한다. 성경과 수안 일행은 좀비들을 피해 화장실에 숨는다. 석우와 상화는 성경과 수안이 함께 있음을 전화로 확인하고 이들을 구출하기로 한다. 영국 역시 진희와 통화해 생존해 있음을 알린다. 좀비들을 물리치며 한 칸씩 이동하던 중 열차가 터널 안에 들어서자 좀비들이 움직임이 없어지니다. 어두워지면 소리에만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석우는 상화의 전화기를 이용해 좀비들을 유인하고 다음 칸으로 이동한다. 석우와 상화일행은 성경과 수안 일행과 재회한다. 

석우와 상화 일행은 성경과 수안 일행과 다음 터널에서 승객 자리 위쪽 짐칸 선반을 이용해 다른 생존자들이 있는 열차의 앞 칸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영국은 진희에게 생존자가 있다는 문자를 보내고 진희는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용석은 그 사람들도 감염됐을지 모른다며 문을 열어주지 말자고 한다. 

석우와 상화는 성경과 수안 일행을 데리고 생존자들이 있는 칸에 도착하지만 생존자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상화와 석우는 밀려드는 좀비를 문에서 막는다. 이때 문틈에 있던 좀비가 상화의 손을 물고 상화는 석우에게 자신이 막을 테니 가라고 한다. 인길(할머니) 역시 좀비가 된다.



석우는 앞 칸 생존자들이 막은 문을 부수고 성경과 수안을 데리고 들어간다. 상화는 마지막으로 성경에게 딸의 이름을 지어주며 마지막까지 좀비를 막는다. 석우는 분노하며 용석에게 주먹을 날리고 용석은 감염됐다며 격리시키자고 사람들을 부축인다. 사람들은 석우와 수안, 성경, 노숙자, 영국을 다른 칸으로 가라며 소리치고 결국 다른 칸으로 이동한다. 진희 역시 영국을 따라 앞쪽 칸으로 이동한다. 

다른 생존자들은 석우 일행이 있는 앞쪽 객실 문을 옷가지로 연결된 밧줄을 만들어 묶고 봉쇄한다. 이때 종길(할머니)은 좀비가 된 인기(할머니)를 보며 언니에 대한 신세 한탄을 하다가 뒤쪽 좀비들이 있는 객실 문을 열어버린다. 생존자들의 객실은 좀비들의 난입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김대리에게 전화가 오고 석우는 좀비 사태가 석우의 회사에서 작전주로 살린 유성 바이오가 원인이라 근 것을 알게 된다. 잠시 죄책감을 느끼지만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철로가 부서진 열차와 컨테이너로 막혀 급정거한다. 기장은 안내방송을 통해 좌측 끝 선로에 열차를 대기 시킬 테니 좌측 끝 선로로 이동하라는 방송을 한다. 한편 앞쪽 객실에 있던 용석과 승무원은 화장실로 대피해 살아있었다. 용석은 승무원을 좀비들에게 미끼로 던지고 자신은 열차에서 탈출한다. 



석우와 성경, 수안, 영국, 진희, 노숙자는 역시 열차에서 내려 좌측 끝 선로로 이동하려고 한다. 앞서 이동하던 영국과 진희는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불타는 열차와 정차해 있는 열차와의 충돌로 석우, 성경, 수안, 노숙자와 떨어지게 된다. 영국과 진희는 열차 문을 이용해 반대편으로 건너가려던 중 용석이 영국과 진희가 있는 열차에 오른다. 용석은 자신을 뒤 쫓아온 좀비에게 진희를 미끼로 던지고 진희는 좀비에게 물려 감염된다. 영국은 좀비를 물리치고 용석은 반대편 문을 부수고 좌측 선로로 이동한다. 좀비에 물려 감염된 진희를 안은 영국은 울부짖으며 오열하고 좀비로 변한 진희는 영국을 물어뜯는다. 


기장은 좌측 선로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새로운 열차를 출발시키고 이 열차를 향해 달리던 용석은 넘어진다. 용석을 본 기장은 용석을 구하려 가지만 용석은 이번에도 가장을 좀비에게 미끼로 던지고 홀로 열차에 오른다. 


한편 열차의 충돌로 기절해 있던 석우, 성경, 수안, 노숙자는 반쯤 쓰러진 열차 틈 사이에서 깨어난다. 좀비가 가득 찬 열차가 석우 일행 위쪽으로 쓰러져 있어 바닥으로 좁은 공간이 생겼다. 석우가 좁은 공간으로 통해 반대편 밖으로 나오지만 다시 한번 열차가 바닥으로 기울어져 열차 잔해가 틈을 막아버린다. 석우는 괴력을 발휘해 방해물을 제거한다. 이때 좀비의 무게를 버티고 있던 열차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좀비들이 위쪽에서 쏟아져 나온다. 노숙자는 성경과 수안이를 살리기 위해 좀비들을 막아선다. 성경과 수안은 겨우 바닥 구멍을 통해 반대쪽 밖으로 나오고 석우와 성경, 수안은 달리는 열차를 향해 뛰기 시작한다. 



석우, 성경, 수안은 겨우 열차에 올라타지만 이들을 쫓아온 좀비들이 열차의 난간을 붙잡는다. 석우는 온 힘을 다해 발로 차 좀비들을 떼어낸다. 한숨을 돌린 석우는 기관실을 확인한다. 기관실에서 뜻밖에 용석이 있었으며 용석은 이미 감염된 상태였다. 좀비로 변한 용석은 석우를 공격하고 석우와 열차의 난간에서 혈투를 벌인다. 그 와중에 용석은 석우의 손을 물게 되고 석우는 자신을 몸을 쇠사슬로 묵고 용석과 함께 설로에 몸을 던진다. 좀비 용석은 설로에 내던져지고 석우는 열차에 매달려 살게 된다. 

석우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수안이를 기관실로 옮긴다. 성경에게 간단한 열차의 브레이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수안이를 부탁한다. 수안이는 석우를 향해 가지 말라며 소리치고 오열한다. 석우는 괴로워하며 점차 좀비로 변해간다. 눈이 하얗게 변색된 석우는 수안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를 회상하며 달리는 기관차에서 선로로 몸을 던진다. 



성경과 수안을 태운 열차는 부산에 도착한다. 터널 앞에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와 죽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어 열차는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성경과 수안은 열차에서 내려 터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터널의 반대쪽에서는 군인들이 부산 방어선을 구축하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성경과 수안을 발견한 경계병들은 실탄을 장전하고 사살 준비를 한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수안이는 학예회 때 아빠에게 해주려던 노래를 부르고 이 노랫소리를 들은 경계병은 생존자임을 확인한다.  경계병들은 성경과 수안이를 구출하기 위해 달려가고 노래를 끝내고 울고 있는 수안이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좀비에 감염되고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하루 동안 순식간에 이러난 일들을 스피드 있게 전개했다. 영화 초반부터 사건이 터지면서 등장하는 좀비들로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서울에서 천안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역을 지날 때마다 사건이 터지는 형식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쫓기는 심리를 자극해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도 좀비를 소재로 한 불록 버스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느낌이었다. 외국의 좀비만 보다가 한국형 좀비를 보니 좀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스릴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형 좀비들의 등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석우가 아기 수안이를 회장하는 장면과 떠나가는 아빠에게 가지 말라고 오열하는 수안이의 장면은 찡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의 악역은 정말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너무 못돼서 정말 인간 이하의 쓰레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가끔 주인공 편이지만 심각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주인공을 방해하거나 반대의 생각을 갖는 캐릭터를 설정해 결정적이고 다급한 순간에 관객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관객들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다음 장면에서 그 짜증을 해소해주기도 한다. 

대부분 액션 영화 마지막에 악당이 처참하게 죽거나 벌을 받게 되어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주곤 한다. 부산행에서도 악역으로 등장한 용석이 배려심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못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냥 선로에 던져지기보다는 좀비에게 물려 처참하게 죽었다면 관객들에게 좀 더 통쾌함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극한상황에서 사람의 이기심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순간도 쉴 틈 없이 몰아붙였던 것 같다. 쉴 새 없이 쫓아오는 좀비들의 공격으로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보았다. 한국에서도 부산행과 같이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부산행의 손익분기점은 330만이었지만 관객 수는 11,565,827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천만이 관람한 한국형 불록 버스터 영화로 재미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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