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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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미국 

장르 : 스릴러

러닝타임 : 100분

 

상당히 기대했던 작품으로 넷플릭스의 미국판으로 제작된 '데스노트' 리메이크 영화이다. 늘 그렇듯이 리메이크는 영화는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원작이 히트작이라면 더 그렇다. 원작의 많은 팬들은 기대 반 우려반으로 리메이크 판을 보지만 대부분 좋지 못한 평가를 받게 된다. 당연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이야기의 창조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원작과 비교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원작의 분위기와 원작의 캐릭터가 강한 인상을 주어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흥행한 원작의 그것을 넘어선다는 것은 어쩌면 거의 불가능하다고도 할 수 있다. 

 

Death Note, 2017

 

 

그것이 영화 스토리 외적인 과학기술의 차이라면 다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닌 내용상의 인물들의 성격, 특징, 심리나 스토리 전개와 관련이 있다면 리메이크로 흥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는 팬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것은 어렵다. 

 

Death Note, 2017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된 '데스노트'마찬가지이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는 있지만 원작보다 나은 작품을 기대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그냥 같은 소재를 차용한 다른 영화쯤으로 생각하고 봐야 실망도 덜하게 된다. 

 

이미 '데스노트'원작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는 예상하고 있었다. 생각한 대로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현지화해 '야가미 라이토'는 '라이트 터너'로 '아마네 미사'는 '미아 서튼'으로 바꿨으며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L'과'류크'는 그대로 썼다. 다만 원작 캐릭터의 성격이나 특징을 잘 살리지는 못한 것 같다. 특유의 심리전이나 두뇌 플레이보다는 할리우드 스릴러물의 특징을 더 많이 채용한 것 같았다. 

 

Death Note, 2017

 

 

시애틀에 사는 고등학생 '라이트 터너(냇 울프)'는 어느 날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알 수 없는 의문 노트 한 권을 줍게 된다. 노트의 정체는 노트에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게 되는 '데스노트'이다. 죽음의 신 류크를 만난 라이트는 치어리더 '미아 서튼(마거릿 퀄리)'을 괴롭혔던 학교 일진 케니 도일의 이름을 적게 되고 실제 사고로 죽는 것을 확인한다. 다음날은 라이트의 엄마를 뺑소니 사고로 죽인 '앤서니 스코말'의 이름을 적어 죽인다. 형사인 라이트의 아버지 '제임스 터너(시어 위검)'도 이사실을 알게 된다. 

 

Death Note, 2017

 

 

라이트는 학교에서 미아에게 '데스노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사람은 '키라'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정직하고 소심한 '리이트'와 자기주장이 강하고 와일드한'미아'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둘은 세상의 악을 없애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데스노트를 이용해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하기 시작한다. 

 

수수께끼 같은 국제 형사(원작에서는 탐정)인 'L(키스 스탠필드)'과 FBI 요원들은 키라가 누구인지 밝혀 내고 잡아내기 위해 수사망을 좁히고 'L'과 '라이트', '미아'의 대결이 시작된다. 

 

Death Note, 2017

 

 

다른 등장인물들도 원작 캐릭터들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특히 키라의 단서를 찾고 범인을 추론하는 'L"의 캐릭터 성격은 원작의 냉철한 'L'과는 다르게 감정적이고 다혈질 적인 인물로 묘사돼 전혀 다른 인물처럼 느껴질 수 있다. 흑인이라는 점은 체쳐두고서라도 캐릭터의 특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원작에서 'L'은 그야말로 베일에 가려진 비밀스러운 인물이지만 넷플릭스 영화의 'L'은 공개 연설을 하면서 자신의 인종이나 목소리 등을 모두 공개한다. 키라에게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후두를 이용하고 있지만 영화의 후반으로 가면 더 이상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비록 이름이 노출되지 않았더라도 위험한 것은 분명하다. 

 

Death Note, 2017

 

 

원작을 보지 않고 본다면 추천하겠지만 원작을 보았거나 원작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실망할 수 있는 영화이다. 기존의 '데스노트' 팬들에게는 거의 모든 면에서 원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CG 등은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원작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특징들을 많은 부분에서 바꿨다. 바꾼 것이 아니라 미국스러움으로 표현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 자체도 다르다. 류크의 CG는 원작보다 좋았던 것 같다. 

 

킬링타임용 미국 영화를 한편 본다고 생각하고 본다면 그렇게 나쁘진 않으며 넷플릭스 영화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넷플릭스에서는 '데스노트'의 반응이 꽤 좋았는지 속편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넷플릭스영화추천#넷플릭스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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