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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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미국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92분

 

종교의 문제는 참 민감한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좀 덜한 편이지만 아시아권에서도 종교에 대해 이견을 달리하는 경우 큰 갈등을 불러오고 심지어 수십 년간 전쟁을 치르는 나라도 있다. 요즘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유럽이나 아메리카 사회는 역사책에도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등장할 만큼 종교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며 인종 문제오 더불어 풀기 어려운 난제 중 하나이다.

 

The Most Hated Woman in America, 2017

 

 

영화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여인'은 실존 인물 었던 '매덜린 머레이 오헤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1950년대 기독교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며 종교의 자유를 외친 사람이다. 기독교 배제와 종교의 자유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1919년 4월 13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매덜린 머레이 오헤어는 4살 때 아버지에 의해 개신교 장로회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2차 세계대전이 터졌을 당시에는 미군 여군에 지원하여 복무하기도 했다고 한다. 1949년 매덜린은 애실랜드 대학의 법대를 졸업했다.

 

1955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매덜린은 취업이 되지 않아 부모님 집에 아들과 함께 얹혀살고 있다. 매덜린의 아버지는 매덜린이 기독교를 믿지 않아 취직이되 않는 거라고 믿고 있다. 식사시간에 기도를 하지 않는 매덜린은 아버지에게 비난과 질책을 받으며 매일 다툰다. 

 

The Most Hated Woman in America, 2017

 

 

1960년 매덜린은 지각한 아들 빌리를 학교에 데려다주다가 학생들이 주기도문을 외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학생들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 기도를 한다. 그러자 매덜린은 선생에게 다가가 아들 빌리를 기도에서 빼 달라며 선생과 다투게 된다.

 

이어 매덜린은 공립학교 방과 후 예배모임을 폐지시키고 법적으로 공립학교 내의 모든 종교적 표현을 금지시켜달라며 정부에 소송을 건다. 이 사건으로 매덜린은 미국 무신론자의 대표로 떠오르게 되고 신문에서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여인으로 대서특필된다. 

 

매덜린은 미국 사회에서 돈과 물질로 거대해진 교회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소송을 내고 무신론을 주장하면서 주위로부터 항상 비난과 협박을 받았지만 무신론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1962년에 'Free Humanist Magazine'을 인수하여 'American Atheists'로 이름을 바꾼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The Most Hated Woman in America, 2017

 

 

1970년대에는 종교 지도자들과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종교와 유신론을 비판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성격 책을 찢기도 했으며 각종 인터뷰에서 유신론에 대한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매덜린은 "기도 대신 선행을! 교회 대신 병원을! 승리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싸워볼 가치는 있다!"라고 외쳤다.  또한 미국의 화폐에서 'In God We Turst'라는 문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매덜린은 많은 기부금을 유치했지만 조직 내부적으로 여러 갈등이 있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신론자 멤버를 그룹에서 추방하는 등의 독단적인 단체 운영과 다른 무신론자 연합과도 갈등을 빚었다. 

 

The Most Hated Woman in America, 2017

 

 

결국 이런 독선과 아집 때문에 강한 조력자였던 아들 윌리엄 머레이 마저 등을 돌렸으며 기독교로 전향했다. 그 후 윌리엄 머레이는 '내 어머니는 순수한 악이었다.'라고 비판하기가 지도했다. 이로서 매덜린과 아들 머레이는 의절을 하게 됐으며 이후 아들 머레이는 침례회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미워해도 자신의 아들에게만큼은 미움받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마저 매덜린을 미워하고 등을 돌렸을 때 분명히 매덜린의 신념도 흔들렸을 것이다.  

 

매덜린은 기독교가 많은 돈을 갖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도 조직이 커지고 후원금이 많아지자 많은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했다. 

 

1995년 매덜린은 통장에서 60만 달러를 인출 한 뒤 아들 존, 입양한 손녀딸과 함께 사라진다. 행방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음모론과 루머가 돌자 아들 위리엄 머레이는 실종 수사를 요청한다. 사건이 커져 연방차원의 수사가 시작되고 결국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The Most Hated Woman in America, 2017

 

 

 

매덜린과 가족은 같은 무신론자 조직 'American Atheists'의 직원이었던 데이비드 위터스 일당에게 납치된 것이었다. 돈을 노린 데이비드 위터스는 매덜린을 납치, 강금, 협박한 후 토막 살인해 텍사스 농장에 묻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살해 협박과 미움을 받던 기독교 유신론자가 아닌 옆에서 일하며 믿었던 같은 조직의 직원에게 살해를 당하게 된 것이다. 이후 미국에서는 무신론자 조직에 대해 더 큰 비난이 가해졌다고 한다. 

 

The Most Hated Woman in America, 2017

 

 

종교의 자유에 관해 또 다른 길을 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 자신조차 미워했던 기독교론자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다는 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당시 기독교는 종교를 이용해 돈을 벌었고 매덜린은 종교를 미워해 돈을 번 것 밖에 되지 않는 꼴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떤 신념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돈 때문이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 것이다. 그녀의 진심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특히 미국 사회에서 취업도 하지 못한 미혼모가 아들과 함께 부모 집에 수년째 얹혀사는 것이 큰 압박으로 작용한 것 같다. 당시 시대적 상황은 이런 매덜린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주위의 손가락질과 따가운 시선이 요즘보다는 심했기 때문에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시작은 정의로웠으나 마지막은 비참했던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영화

 

#넷플릭스영화추천#넷플릭스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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