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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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미국  장르 : 호러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 94분

 

오싹하고 무서운 공포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같았다. 예고편을 보고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스릴러 물이라는 생각과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결국 보고 말았다. 극장에서 개봉하는 명작들 만큼은 아니어도 집에서 TV로 보기에 충분할 정도의 재미만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보았다. 또한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13 reasons why)'에 출연했던 '딜런 미네트'도 출연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The Open House, 2018

 

 

 

이영화는 아버지를 잃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 산속의 별장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아래 줄거리 참고)

 

영화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적당한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를 갖게 해고 어떤 결말이 밝혀질까 궁금해졌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은 중반 이후에는 없다고 봐도 된다. 그리고 기대했던 이야기 전개의 극적인 장치나 반전 또는 인물들의 심리묘사 같은 것들도 전혀 없었으며 범인과 결말에 대한 설명조차도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왜'라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The Open House, 2018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최소한의 기대감마저 안타깝게 만드는 영화였다. 넷플릭스가 아무리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왔고 재미가 없어도 그럭저럭 볼만했던 영화를 많이 만들어왔는데 이영화만큼은 너무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볼 때 영화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될까 봐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별 점등은 보지 않고 영화를 보는 편이다. 예고편을 보고 느낌이 오면 바로 영화를 본다. 영화를 보기 전의 생각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어떻게 바뀔까 기대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한 재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것 같다. 왜 이영화를 선택했을까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한 번쯤 확인해 볼걸 그랬다는 생각을 갖게 한 영화다.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정말 용두사미로 끝난 영화였다. 개연성이나 스토리 전개, 결말, 묘사, 디테일 , 구성, 연출 등 모든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The Open House, 2018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이영화의 공동 감독 중 한 명인 '맷 엔젤'은 1990년생으로 미국의 배우출 신 감독으로 영화 '오픈 하우스가' 감독으로서 첫 영화였다고 한다. 이영화의 각본을 쓰고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제작과 감독까지 한 것이었다. 다른 한 명의 공동감독인 수잔 쿠트라는 사람 역시 이 영화의 각본, 조연, 제작, 감독을 맡았지만 이영화가 수잔 쿠트의 첫 영화였다. 이 영화에 '맷 앤젤'은 경찰 역으로 '수잔 쿠테'는 웨이트리스 역으로 짧게 출연했다. '맷 앤젤'의 아버지이자 프로듀서인 '댄 앤젤'도 이영화의 제작에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어리고 젊은 감독들 중에도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도 있지만 감독이나 배우로서 둘 다 경력이 많지 않은 무명의 배우 출신 감독 두 사람이 공동으로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니 영화가 왜 재미가 없었는지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다.   

 

The Open House, 2018

 

 

 

육상선수인 로건 윌러스(딜런 미네트)은 아빠의 응원을 받으며 올림픽 출전이 꿈을 갖고 있었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게 되고 남은 재산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돈이 없는  로건과 엄마 나오미(피어시 달턴)는 당장 집을 비워야 했다. 다행히도 이모의 도움으로 잠시 콜로라도에 있는 그녀의 산골의 별장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The Open House, 2018

 

 

이사를 온 로건과 나오미는 마트에서 이웃 마사(퍼트리샤 버순)와 마주치고 옷가게에서 크리스(셔리프 앳킨즈)와 만나게 된다. 마사는 로건에 대해 소리를 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며 크리스는 나오미에게 관심이 있는듯하다. 

 

별장이 팔릴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기로 하면서 일요일 오픈 하우스 기간에는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잠시 집을 비워야 했다.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왔을 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방에 두었던 시리얼이 거실 TV 탁자로 이동해있고 안경도 제자리에 있지 않았으며 전화벨이 울리지만 대답이 없다.

 

The Open House, 2018

 

 

 

 나오미가 샤워를 할 때는 갑자기 온수가 끊겨 찬물이 나와 지하실로 내려가 확인해 보지만 누군가 스위치를 돌려 논 것을 나오미는 로건의 장난이라고 생각한다. 설명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리고 휴대폰이 지하실에 내려가 있거나 가족사진이 쓰레기 더미에서 나오기도 한다. 한편 샤워 시설 수리를 위해 부른 수리공에 의하면 마사의 남편은 살아있으며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있다고 한다. 

 

엄마 나오미는 처음에는 로건이 아빠를 잃은 충격으로 한 일로 생각하고 혼을 내고 억울한 로건은 나오미와 갈등하게 된다. 이날도 집을 잠시 비워야 했기에 둘은 집을 나오고 나오미는 크리스의 전화번호를 받아온다. 산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오미는 집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는 여동생의 전화를 받게 된다. 로건과 나오미는 누군가 테이블 위에 촛불을 켜놓은 것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경찰을 불러 집안을 수색해 보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한 경찰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오기로 하고 떠난다. 

 

The Open House, 2018

 

 

 

로건은 엄마 나오미에게 호텔로 가자고 하지만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집에 남아있게 된다. 로건은 나오미의 옷에서 크리스의 번호를 발견하고 크리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날 밤 로건의 집에 온 크리스는 소파에서 지내기로 한다. 한밤중에 크리스가 사라지게 되고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간 로건은 크리스를 찾아 나서지만 이미 자동차 운전석에서 목이 베어 죽어 있는  크리스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 범인 이블 부츠(애드워드 올슨)는  로건을 공격해 기절시킨다. 로건에게 찬물을 끼얹은 범인은 나오미의 방으로 향하고 나오미 옆에 자연스럽게 눕는다. 나오미는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을 다녀오면서도 범인을 로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침대 옆 탁자 위에서 나오미는 로건과 나오미가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겁에 질린다. 하지만 범인에게 공격을 당해 묶이게 되고 고문을 당한다.

 

The Open House, 2018

 

 

 

한편 로건은 깨어나 911에 신고하려 했지만 휴대폰에 유심카드는 제거되어 있었고 집 전화의 선은 뽑혀 있었다. 자동차의 바퀴도 펑크가 나 있었다. 로건은 칼을 들고 로건을 애타게 부르는 나오미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실수로 나오미를 찌르게 된다. 나오미는 로건에게 도망가라고 말하고 죽게 된다. 

 

범인은 로건이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렌즈를 뺀 후 도망가라고 시키고 로건은 어두운 밤 산길을 뛰어 도망간다. 이때 마사를 마주치기도 하지만 로건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아침이 되어 숲에서 나와 냇가에서 물을 마시던 로건은 범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범인은 또 다른 오픈 하우스를 찾아간다.  

 

정말 허무한 결말이었다. 영화는 어떤 교훈이나 메시지를 주는 것도 아니고 사건의 해결을 통해 누구인지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설명해 주지 않는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아마 찝찝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넷플릭스영화추천 #넷플릭스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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