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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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국가 : 미국 

장르 : 코미디 

러닝타임 : 95분

 

개인적으로 잭 블랙을 좋아하고 그의 영화도 좋아한다. 잭 블랙은 영화 속에서 맡은 역할에 항상 열정을 쏟고 넘치는 끼를 발산한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영화를 대하는 남다른 그의 자세 때문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잭 블랙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The Polka King, 2018

 

 

영화 '폴카 킹'은 1941년생 폴란드 이민자 이자 폴카라는 음악으로 유명했던 가수 '얀 레반도프스키'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폴카'는 1830년경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서 시작된 민속춤 곡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 퍼지면서 왈츠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음악 장르라고 한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유명인을 소개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실제 있었던 사건을 주요 스토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The Polka King, 2018

 

 

'폴카 킹'역시 넷플릭스의 '폴카 킹의 인생 반전, 2009'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었으며 최대한 극적 요소를 담으려고 노력했으나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영화 자체가 '얀 레반'이 저질렀던 사건의 재구성을 주요 스토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피해 갈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잭 블랙 역시 인터뷰를 통해 '얀 레반'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실제로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가 베이스인 영화이다.

 

 

무명의 가수가 유명 가수가 되고 다시 몰락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영화이기 때문에 '얀 레반'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얀 레반'을 모르는 사람들보다 더 흥미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개인적인 호기심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며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 영화이다. 

 

The Polka King, 2018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임에도 잭 블랙의 연기만큼은 여전했으며 주연 배우들의 감초 연기 또한 나쁘지 않았다.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모습은 영화를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었으며 잭 블랙 특유의 개그나 코믹 연기도 좋았던 영화이다. 아래 전체 줄거리 소개에는 스포일러가 담겨 있다. 

 

1995년 펜실베이니아주 아메리칸드림을 갖고 미국으로 건너온 폴란드인 '얀 레반(잭 블랙)'은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며 피자배달, 청소부 등 온갖 일을 하고 아내 '마라 레반(제니 슬레이트)' 그리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폴카 공연을 하며 살고 있다. 아내와 아들을 너무 사랑했고 장모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얀 레반'은  친구에게도 힘이 되어 주는 그런 사람이다.

 

The Polka King, 2018

 

 

얀은 폴카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전국 투어를 다닐 만큼 많은 열정을 쏟았지만 공연은 번번이 적자가 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얀에게 어느 노부부 팬이 찾아오고 밴드에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친구인 미키 피자즈(제이슨 슈왈츠먼)마저 생활고를 이유로 밴드를 떠나려고 하는 상황이었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밴드 팀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얀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투자금을 받게 된다. 얀의 팬들은 주로 퇴직금으로 생활을 하는 노년층이었으며 그들에게 기념품 사업, 여행사업 등 폴카 공연을 하면서 연 12%의 수익률을 주겠다는 광고를 하고 설득해 많은 투자금을 받게 된다. 

 

The Polka King, 2018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투자도 폰지사기(Ponzi Scheme 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의심을 받게 되며 금융당국(The stat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서 수사관 론 애드워드(제이 비 스무브)가 파견되고 등록하지 않은 투자자 모집은 불법이라는 경고와 함께 3일 안에 투자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명령을 받는 상황에 처한다. 얀은 투자금이 없으면 파산할 것을 예상했지만 어쩔 수 없이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수십만 달러가 투자됐기 대문에 얀은 금융당국(SEC)에서 경고한 날짜 마감일을 맞출 수 없게된다. 그러던 중처음 투자하고 싶다며 찾아온 노부부가 5만 달러를 더 투자하고 싶다고 하며 찾아오고 이를 거절할 수 없었던 얀은 법인명을 바꿔 노부부의 오만 달러를 수령하고 금융당국의 수사관 론 애드워드에게 사업을 모두 정리했으며 불법적으로 투자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거짓 보고를 한다. 

 

The Polka King, 2018

 

 

이후 위기를 피한 얀은 더 많은 투자금을 받아 사업도 확장하고 그래미상 후보에도 오르며 성공의 가두를 달린다. 유럽 투어 여행사를 설립 아이디어를 내고 로마에서 교황의 청중들에게 사기를 치려다 이를 알게 된 친구 미키와 갈등을 격기도 한다. 이어 얀의 아내 마라가 미시즈 펜실베이니아 미인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면 투자 사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얀은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준다.

 

한편 투어에 참여했던 아들 데이비드 레반(로버트 카프론)이 교통사고로 다쳐 입원하게 되고 얀은 죄책감에 빠진다. 그런데 이때 미시즈 펜실베이니아 미인 대회의 뇌물 사건이 언론에서 논란이 되며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와 사기 신고가 이어지고 결국 얀의 투자금 사기 사건이 만 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얀은 아들 데이비드의 병실에서 체포되고 데이비드는 기적적으로 눈을 뜨게 된다. 아내 마라에게 이혼당하고 감옥에 가게 된 얀은 감방 동료에게 목에 칼을 맞는 공격을 당하기도 하지만 감옥에서 풀려나 돌아온 얀은  폴카에 대한 꿈을 접지 않는다.  

 

넷플릭스 '폴카 킹의 인생 반전 , 2009'

 

 

엔딩 크레디트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과 함께 실제 '얀 레반'의 모습이 나온다. 

 

'얀 레반도프스키'는 2004년 폰지 사기 혐의로  5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으며 미국의 22개 주 사람들에게 약 5백만 달러의 사기 패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죄자도 영화에선 주인공이 되고 영웅이 되기도 한다고 하지만 영화 '폴카 킹'은 실존했던 인물의 열정을 담아내는 데에 포커스를 맞춰 유명한 사기꾼을 미화한 부분이 있긴 하다. 특히 피해자가 노년층이라는 점에서 더 죄질이 나쁜 범죄자임에도 영화로 제작돼 범죄자라는 느낌보다 열심히 살았던 이민자라는 느낌을 더 준다. 실제 이에 대한 영화 평론가들의 비평도 있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넷플릭스영화추천#넷플릭스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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