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베이비 (The Boss Baby, 2017)

어른스러운 표정을 한 귀여운 아기의 포스터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정신과 말투 행동은 어른인 아이를 상상하며 보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주인공 '팀'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7살인 팀은 세상에서 가장 큰 펫(애완동물) 회사인 '퍼피 코'에서 일을 하는 아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편 '베이비 주식회사'에서는 수많은 아기들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가족에게 보내진다. 그중에서 깃털 간지럽힘에도 웃지 않는 아기는 양복을 입고 '베이비 주식회사'의 보스로 일을 하게 된다. 어느 날 '보스 베이비'는 특별한 임무를 갖고 '팀'의 집에 오게 된다. '팀'의 아빠, 엄마는 '팀'에게 '보스 베이비'를 남동생이라고 소개를 하지만 '팀'은 양복을 입은 '보스 베이비'가 달갑지 않다. 왜냐하면 그동안 아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해왔는데 '보스 베이비'가 집에 온 이후로는 아빠, 엄마의 모든 관심과 사랑은 '보스 베이비'에게 쏠리게 되고 '팀'은 뒷전으로 미뤄진다. 

'팀'은 우연히 '보스 베이비'가 누군가와 어른처럼 말을 하면서 통화는 것을 듣게 되고 이후 '보스 베이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애쓴다. 말을 할 줄 안다는 증거로 '보스 베이비'의 음성을 녹음하지만 '보스 베이비와' 옆집의 다른 아기들까지 '팀'의 증거 테이프를 없애기 위해 '팀'과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다. 이 아기들도 말을 할 줄 아는 '보스 베이비'의 부하였던 것이다. '보스 베이비'와 아기들의 방해로 증거 테이프는 부서지고 '팀'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 일로 '팀'은 부모님으로부터 외출금지라는 벌을 받게 된다. 

'보스 베이비'는 '팀'의 가족이 되거나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최근 늘어나는 애완동물로 사람들이 아기보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비율(지수)가 높아지자 애완동물의 비밀과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온 것이다. 외출금지라는 벌을 받게 된 '팀'을 본 '보스 베이비'는 미안한 마음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팀'과 연합할 것을 제안한다. '팀'은 아빠, 엄마의 사랑을 되찾고 '보스 베이비'는 사람들이 아기보다 애완동물을 더 좋아하게 된 원인의 중심에 있는 '퍼피 코'의 정체를 밝히고 승진하기 위한 것이다.

한 팀이 된 '팀'과 '보스 베이비'는 '새로운 퍼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부모님이 일하는 '퍼피 코'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워크 데이'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팀'의 외출금지를 풀기 위해서 둘은 사이좋은 형제처럼 보이기 위해 서로를 위하고 닭살스러운 애정 행각을 펼친다. 이 모습을 본 아빠, 엄마는 '팀'의 외출금지를 풀고 '팀'과 '보스 베이비'를 데리고 회사 행사에 간다. 아빠, 엄마를 안심시킨 둘은 제한 구역으로 들어가 기밀 서류를 손에 넣지만 서류는 가짜였다. '퍼피 코'의 회장이 '팀'과 '보스 베이비'를 잡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다. 

'퍼피 코'의 회장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아주 오래전 '베이비 주식회사'의 보스였지만 늙지 않는 포뮬러(공식-아기 우유에 들어있음)가 자신에게 더 이상 작용하지 않아 나이를 먹게 된다. 결국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베이비 주식회사' 이사회(Board of Director)에 회부되고 '보스'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다. 해고된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가족에게 보내져 나이를 먹게 되었고 '베이비 주식회사'에 복수하기 위해 '퍼피 코'를 세운 것이었다. 

'프랜시스 프랜시스'의 새로운 계획은 나이 먹지 않는 '포에버 퍼피'를 만들어 사람들이 아기들 보다 '포에버 퍼피'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팀'과 '보스 베이비'를 납치한 이유도 '보스 베이비'가 가지고 온 '아기 젖병 우유'에서 나이 먹지 않는 공식(포뮬러)를 얻기 위해서였다. 우유를 빼앗은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팀'과 '보스 베이비'가 아빠,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팀'의 아빠, 엄마를 데리고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로켓으로 '포에버 퍼피'를 전 세계에 투하할 계획이다.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자신의 빅브라더인 '유진'을 베이비 시터로 변장 시켜 '팀'과 '보스 베이비'를 '유진'에게 맡기게 하고 '팀'의 아빠, 엄마를 데리고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팀'과 '보스 베이비'는 옆집 아기들의 도움을 받아 베이비 시터를 따돌리고 아빠, 엄마를 따라 공항으로 향한다. 아빠, 엄마의 라스베거스 행을 막으려 거의 따라왔지만 '보스 베이비'는 포뮬러가 들어있는 우유를 먹지 못해 약효가 떨어지면서 말 못 하는 평범한 아기로 변하기 시작한다. 결국 둘은 아빠, 엄마를 놓치고 언쟁을 한다. 서로에게 심한 말을 한 둘은 잠시 후 화해를 하고 아빠, 엄마를 따라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이때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몰래 들어가게 되고 승무원의 누구냐는 질문에 기장의 아이들이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다. 

'팀'과 '보스 베이비'는 라스베이거스에 도착에 '포에버 퍼피'를 발표하는 컨벤션 센터에 도착하지만 '프랜시스 프랜시스'의 '포에버 퍼피'의 발표로 사람들은 열광한다. 이때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팀'과 '보스 베이비'를 발견하고 황급히 '팀'의 아빠, 엄마를 하트 상자에 가두고 '포에버 퍼피'를 태운 로켓을 발사 시키기 위해 자리를 뜬다. '팀'과 '보스 베이비'는 라스베이거스까지 따라온 베이비 시터를 따돌렸지만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로켓을 발사시키고 카운팅이 시작된다. 

'프랜시스 프랜시스'와 대치하던 중 '팀'과 '보스 베이비'는 '프랜시스 프랜시스'를 포뮬러(나이 먹지 않는 유유)가 들어있는 큰 통에 빠뜨린다. 로켓 발사 1분을 남겨두고 '보스 베이비'는 수백 마리의 '포에버 퍼피'들을 로켓에서 탈출 시킨다. 빈 로켓이 발사되고 통에 빠졌던 '프랜시스 프랜시스'가 아기가 되어 나온다. '보스 베이비'와 '프랜시스 프랜시스'는 격돌하지만 그 순간 '프랜시스 프랜시스'의 빅브라더 '유진'이 아기 '프랜시스 프랜시스'를 들어 올리면서 이번엔 잘 키우겠다며 데리고 사라진다. 

상자에 갇힌 아빠, 엄마를 구출한 '팀'과 '보스 베이비'는 집으로 돌아오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작업을 한다. '베이비 주식회사'의 직원들이 집으로 와 아빠, 엄마의 '보스 베이비'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모두 삭제한다. '보스 베이비'가 떠난 후 '팀'은 '보스 베이비'를 그리워하며 평생 같이 살고 함께 나이 들고 싶다는 편지와 장난감이 들어있는 택배를 보낸다. 승진한 '보스 베이비' 역시 '팀'을 그리워하고 있던 중 택배를 받고 기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베이비 주식회사'를 떠나 평범한 아기가 되어 '팀'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모든 이야기는 어른이 된 '팀'이 새롭게 태어난 둘째 딸을 보면서 첫째 딸에게 해준 이야기였다. 진짜 이야기냐고 묻는 첫째 딸에게 '팀'은 자신의 옆에 있는 동생 '테드'에게 물어보라고 하며 '팀'과 '테드'는 어린 시절 '팀'과 '보스 베이비'가 했던 자신들만의 특별한 악수를 한다. 아기를 보던 첫째 딸은 아기가 양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끝이 난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이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별것 아닌 추격신도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신나기만 하다. 보는 동안 웃음도 나고 귀여운 캐릭터들 때문에 미소가 지어진다. 애완동물과 아기 둘 중에 누가 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가라는 주제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한 형제들 간의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형제에게 공동의 적으로 애완동물을 만들어 줌으로써 형제는 싸우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함께 사는 사이라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물론 애완동물이 미움의 대상이나 적은 아니지만 이런 설정은 어린 시절 형제간의 우애(사랑)을 돈독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 형제간의 우애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느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캐릭터들도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어 아이가 있거나 형제 자녀를 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 자체가 엉뚱하고 유아적인 상상력이 많이 포함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데이트하는 연인이나 어른들끼리 보러 간다면 유치하게 느껴지거나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아이들 수준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도 재미가 없을 수 있다. 아이들의 수준에서 재미있어 할만한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2017 영화리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