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 (Zootopia, 2016)

디즈니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며 가장 많이 봤던 영화이다. 가볍게 볼 수도 있고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볼 수도 있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주토피아는 동물들에게 낙원과도 같은 도시로 현대 인간의 도시처럼 발달된 도시이다.

인간 사회와 같이 현대 기술의 모든 것이 편리하게 발달해 있고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수 있는 도시이다. 영화 제목이자 영화의 주된 무대가 되는 도시의 이름도 '동물과 '동물원'을 뜻하는 '주(Zoo)'와 '유토피아(Utopia)'를 합친 이름이다.

주토피아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현대 기술과 문명을 가진 발달된 도시이다. 모든  배경이 인간의 도시와 똑같고 단지 인간이 아닌 포유류가 문명사회의 주인공이다. 포유류를 모두 의인화해 두발로 걸어 다니며 인간 사회와 같은 도시 생활을 한다. 등장인물들 역시 인간 사회에서 일반적을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포유류의 도시이지만 사자, 여우, 표범 등과 같은 육식동물도 진화를 통해 더 이상 육식을 하지 않는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함께 사는 평화로운 도시이다. 새와 파충류 같은 동물들도 있지만 포유류처럼 진화하지 않았다.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 구역, 눈 덮인 툰드라 타운, 뜨거운 사막 사하라 광장, 도시의 중심인 다운타운 등의 여러 구역으로 이루어진 환상과 가공의 도시로 자동차로 쉽게 열대지역과 한대지역을 오갈 수 있다. 지구 상에 이처럼 여러 계절이 공존하는 도시가 있다면 그곳이 정말 유토피아가 아닐까 한다.

영화 속 캐릭터들의 성격과 모습, 개성이 각 동물이 가지고 있는 성향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스토리 라인도 매우 잘 짜여 있고 탄탄하다. 액션 영화와 같이 내용의 전개가 빠르며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영화 속 중심 주제 또는 사건과 연결이 되어 있다. 단순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장면 곳곳에 영화 속 주된 사건과 연결되는 단서를 제시하고있다.

우리의 주인공 주디 홉스는 토끼이다. 어린 시절부터 불의를 참지 못했고 토끼는 경찰이 되기 힘들다는 주위의 편견을 깨고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해 경찰관이 된다. 경찰관이 되었지만 주디가 원하던 진짜 경찰관 같은 일은 주어지지 않고 주차요원 같은 교통경찰로 파견되면서 새로운 사건과 마주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실종사건을 맡게 된다. 포유류 연쇄 실종 사건을 맡게 된 주디가 닉 와일드(여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면서 겪는 모험이 주된 내용이다. 반전과 같은 결말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준다. 

토끼인 주디 홉스 캐릭터의 말투나 행동, 표정을 상황에 맞게 너무 잘 표현해서 팬들 사이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중에 가장 귀엽다는 평과 함께 많은 사랑받는 캐릭터 중에 하나이다.  

영화 속에는 '편견, 차별과 평등'이라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녹아냈다. 현대 인간 사회가 앓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어른들에게 교훈을 줄만한 내용이다. 다만 어린아이들이 영화 속에서 이런 주제를 읽어내기는 어렵다. 어린이들에게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우정, 용서, 감동이라는 의미를 줄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오만과 편견, 차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주토피아는 어른과 청소년의 서로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어른아 아이들, 청소년 모두에게 재미와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화이다.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주디 홉스가 주토피아 익스프레스(주토피아행 열차)를 타고 가면서 듣는 주제가 Shakira - Try Everything 이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누구나 편견과 차별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평등한 사회가 영화 속 주토피아만이 아닌 인간 사회에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는 듯하다.

여려번 봐서 내용을 외울 정도이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다. 주토피아에서는 신참내기 경찰이 진짜 경찰이 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과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속편이 나온다면 주디 홉스(토끼)와 닉 와일드(여우) 콤비의 캐미를 더욱더 살린 속편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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