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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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은 인간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기쁨(Joy), '슬픔(Sadness)', '소심(Fear), '까칠(Disgust)', '버럭(Anger)'의 다섯 가지 감정들을 의인화해 감정들이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았다. 그리고 라일리의 어린 시절 상상 속의 친구 '빙봉(Bingbong)'이 조력자로 등장한다. 



주인공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다섯 가지 가정들이 수시로 활동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 이곳에서 '라일리'의 감정에 따라 다섯 감정들이 활동한다. 



라일리는 사춘기를 겪기 시작한 11살 소녀이다. 아빠의 직장 때문에 엄마와 함께 가족이 모두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온다. 이사 온 집은 낯설기만 하고 전학 온 학교의 친구들 역시 낯설고 서먹서먹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은 쉽지 않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로 인해 라일리 머릿속에 존재하는 다섯 감정들은 라일리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온갖 애를 쓴다. 특히 '기쁨'이는 어떻게든 라일리를 기쁘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기쁨'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라일리의 감정은 우울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기쁨'이는 '슬픔'이와 함께 파이프를 통해 기억 섬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소심, 버럭, 까칠' 셋만 남게 된다. 안 그래도 환경의 변화 때문에 라일리의 기분이 우울한 상황에서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소동이 일어난다. '소심, 버럭, 까칠' 셋은 서로의 감정을 지시하며 라일리의 감정을 조절하게 된다. 

'기쁨'이와 '슬픔'이가 기억 섬에서 다시 감정 컨트롤 본부로 돌아오는 동안 라일리의 감정에 변화가 생긴다. '기쁨'과 '슬픔'의 감정은 없어지고 '소심, 버럭, 까칠' 해지기만 한다. 학교에서 집에서 계속되는 마찰로 라일리의 감정은 악화되고 소중한 기억 섬도 하나둘씩 가라앉고 만다. 엉뚱 섬이 붕괴, 우정 섬이 붕괴, 하키 섬이 붕괴 등이 붕괴한다. 라일리의 생각과 행동은 점점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학교, 친구, 부모님과의 갈등 이어지고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소심, 버럭, 까칠'만 남아있기 때문에 라일리의 심리 역시 소심하고, 까칠하고, 버럭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행복했던 기억이 세워져  있는 기억 섬이 무너지고 '기쁨'이와 '슬픔'이가 감정 컨트롤 본부로 돌아오는데 더 힘들어진다. '기쁨'이와 '슬픔'이가 없는 동안에 '소심이, 버럭이, 까칠이'는 라일리의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 애쓰지만 좌충우돌한다. 



버럭이 덕분에 가출 계획까지 세우게 되지만 라일리의 상상 속의 친구 '빙봉'이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기쁨'이와 '슬픔'이가 다시 감정 컨트롤 본부로 돌아오고 라일리의 마음은 다시 행복했던 기억으로 평온을 찾는다. 



스토리를 정리하면 감정 컨트롤 본부의 '소심', 버럭, 까칠'  세 감정이 좌충우돌하는 내용과  '기쁨'이와 '슬픔'이가 감정 컨트롤 본부로 돌아오기까지의 험난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기쁨'이와 '슬픔'이가 겪는 에피소드와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아기자기하게 묘사했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말투나 행동, 표정까지 각자 대표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 재미있게 보았다. 


이전까지 동물이나 사물을 의인화해 애니메이션 소재로 삼은 경우는 많았지만 감정을 의인화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때문에 무슨 내용일까, 감정 캐릭터를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생기게 했다.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에 등장하는 각각의 감정 캐릭터들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기쁨'이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말투나 행동도 귀엽다. 어린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이다. 



 다섯 가지 감정의 모습도 사람의 성격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묘사된다. 귀엽게 묘사되기도 하고 외모나 성격에 맞게 피곤하거나 귀찮거나 터프하게 여러 형태로 그 사람에 맞게 묘사되고 있다. 심지어 동물들의 감정도 제각각으로 묘사된다. 모든 사람의 감정이 같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 이와 같은 설정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감정이 '기쁨(Joy), '슬픔(Sadness)', '소심(Fear), '까칠(Disgust)', '버럭(Anger)' 이렇게 다섯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외에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사람에게는 있다. 여러 복잡한 감정 중에서  다섯 가지의 감정에 따라 다른 감정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다섯 가지로 인간의 감정이 대표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이 중에 어떤 감정을 많이 표현하거나 나타내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다. 라일리 역시 그렇다. 라일리의 감정은 새로운 환경 때문에 의기소침하지만 사실은 밝은 아이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다섯 가지 감정 중 '기쁨'이 이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 다섯 감정들을 중심으로 하루에도 감정이 수시로 변한다. 어떤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데 이 다섯 가지 감정들이 중심 역할을 하며 그 사람을 표현하는 것 같다. 어떤 감정이 리더의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이나 부정적인 사람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머릿속에도 이런 다섯 가지의 감정들이 있다면 과연 어떤 감정이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나의 성격이 이 다섯 가지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다. 나의 감정 캐릭터들도 이 다섯 캐릭터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감정 캐릭터들의 말투나 행동을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것 같다.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을 보면서 잠시 동심의 세계에 빠졌던 기분이다. 

애니메이션은 어른이 보기에는 유치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물론 어른 역시 영화를 보고 자신의 감정은 어떤 감정의 지시를 받고 있는가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하다. 영화는 총동원 관객 수 496만으로 남녀노소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2017 영화리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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