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과 전신 질환 고혈압 뇌졸중 당뇨 류머티즘 관절염

잇몸병(치주 질환)이 있거나 치아를 상실하면 뇌졸중 위험이 9~12%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잇몸병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단한 구강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신 염증을 유발해 심뇌혈관계, 대사 질환, 뇌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음에서는 잇몸병의 정의와 발생 원인,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 증상, 관리와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잇몸병의 정의와 발생 원인

잇몸병은 구강 내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며, 초기에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출혈이 발생하는 치은염으로 시작해 치료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진행됩니다. 치주염은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파괴되며, 심각할 경우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발생 원인은 불충분한 구강 위생, 유전적 요인, 흡연, 스트레스 등입니다.

 

구강 위생이 불충분하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플라크가 형성되고, 이 플라크가 치아와 잇몸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킵니다. 유전적 요인은 치주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며, 흡연은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촉진하고 잇몸 조직의 면역력을 약화시킵니다.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억제하여 잇몸병의 발병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2. 잇몸병과 전신 질환의 연관성

잇몸병과 충치는 고혈압, 뇌졸중, 당뇨,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로 퍼지면서 전신 염증을 유발하고 심뇌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을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1.14배, 뇌졸중은 2.11배, 당뇨 및 합병증은 2배, 만성 신질환은 1.6배, 미숙아 출산은 7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과 치주 질환은 상호 연관성이 깊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구강 내 염증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나고, 치주 질환이 악화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잇몸질환을 치료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021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에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연령 62세인 1,587명을 대상으로 잇몸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잇몸을 가진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이 발병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4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잇몸병의 증상

 

잇몸병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심각한 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잇몸병의 초기 증상은 주로 음식을 섭취하거나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이는 잇몸이 염증으로 인해 약해지고 민감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초기에는 이 외에도 잇몸이 붓거나 붉게 변색되며, 입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쉽게 간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잇몸병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병은 점차 진행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가 흔들리며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이 잇몸을 넘어 치아를 지탱하는 뼈까지 침범했음을 나타냅니다. 이 단계에서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시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시리다는 것은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잇몸병은 치료를 미룰수록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잇몸병이 더욱 심해지면 치아의 뿌리가 완전히 드러나고,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 빠질 수도 있습니다. 잇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치아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게 되면 치아 탈락이 발생합니다. 또한, 구강 내 염증이 다른 부위로 퍼져 구강 궤양이나 농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강 내 염증은 단순히 구강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잇몸 염증은 혈류를 통해 몸 전체로 퍼져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잇몸병의 증상은 초기에는 가벼운 출혈과 붓기로 시작되지만, 치료를 미룰수록 점차 치아 시림, 치아 탈락, 구강 내 염증 등의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치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잇몸병의 관리와 예방

 

1) 생활 습관 개선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양치와 치실, 가글 사용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양치하고, 치실과 가글을 사용하여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할 때는 적절한 칫솔과 치약을 사용하고, 잇몸을 자극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양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와 잇몸에 쌓인 치석과 플라크를 제거하여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해야 할 생활 습관으로는 흡연과 과도한 음주가 있습니다. 흡연은 잇몸 조직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촉진하여 잇몸병을 악화시킵니다. 특히 음주 후 양치를 하지 않고 자면 잇몸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여 치주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제를 충분히 섭취하면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잇몸 치료 방법

잇몸병의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와 잇몸치료를 병행합니다. 약물치료는 항생제나 항염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세균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잇몸치료는 국소마취 후 잇몸 속 염증 조직과 깊게 박혀 있는 치석들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치주 소파술과 근관 치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치조골이 많이 녹은 잇몸병 후기 단계에서는 잇몸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잇몸 수술은 국소마취 후 잇몸을 절개하고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보다 확실하게 염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잇몸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치주 질환 치료 후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잇몸병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강 내 세균이 혈류로 퍼지면서 심뇌혈관계, 대사 질환, 뇌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잇몸·치아 관리와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잇몸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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