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태지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여 서태지와 아이들의 최고의 히트곡 중에 한 곡인 'Come Back Home'을 22년 만에 리메이크했다. 'Come Back Home'은 서태지 본인이 록 버전으로 편곡한 곡도 있지만 다른 가수가 완전히 리메이크한 경우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트래블러'(TIME : TRAVELER)의 첫 번째 리메이크 곡으로 'Come Back Home'을 맡은 것이다. '타임:트래블러(TIME : TRAVELER)'는 미래에서 온 선물이라는 테마로 서태지의 곡을 후배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Come Back Home'이 발매될 당시 서태지는 댄스, 랩, 얼터너티브 록, 메탈, 갱스터랩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지 않았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음악적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갔다. 문화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음악과 패션 등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움을 만들어 갔다. 당시 유행했던 K-POP의 트렌드를 완전히 바꾼 최초의 인물이며 지금 유행하는 K-POP 트렌드의 시초이다.
'Come Back Home'은 갱스터 랩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멜로디나 랩이 너무 새로워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지만 역시 서태지라는 극찬을 받으면 엄청난 히트를 했던 곡이다.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 가출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다.
서태지 컴백홈 방탄소년단. 사진=서태지컴퍼니
서태지의 노래를 듣고 가출 청소년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뉴스도 나올 정도로 당시 서태지는 모든 문화의 아이콘이었다. 지금 들어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멜로디여서 서태지가 얼마나 많은 시대를 앞서갔는지 놀라울 뿐이다. 비단 'Come Back Home' 뿐만 아니라 다른 히트곡들도 지금 들어도 요즘의 아이돌 곡만큼 세련되고 좋은 곡들이 많다.
'방탄소년단'의 'Come Back Home' 리메이크 곡은 원곡자인 서태지도 극찬을 했을 만큼 원곡과 '방탄소년단' 자신들만의 음색을 잘 조화 시겼다. 대중적으로도 이번 리메이크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강렬한 비트와 멜로디, 익숙하고 인상적인 후렴구 여전했으며 거기에 '방탄소년단'특유의 음색을 입혀 '방탄소년단'만의 개성을 잘 살렸다. 22년 전 곡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세련된 곡으로 재탄생한 느낌이어서 '방탄소년단' 음악 색깔과도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Come Back Home'을 멋지게 리메이크 함으로써 '방탄소년단'이 인기만큼 실력도 있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대선배의 최고 히트곡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두운 분위기다.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의 좌절하는 모습과 방황하며 뛰는 장면으로 전체의 스토리를 이어간다. 뛰고 방황하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심리를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을 지나쳐가는 여러 장면들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불만, 증오, 갈등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원곡이 가출 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면 리메이크 곡은 가출 청소년뿐만 아니라 불안한 청년들의 심리를 묘사한 느낌이다. 청소년, 학생, 구직자, 20대의 젊은 세대, 직장인 등 현재 불안하고 완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요즘의 젊은 세대를 표현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과 사회 초년생들은 겪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두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 것 같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목표가 없는 삶은 항상 두려울 뿐이다.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인지 나는 어디로 가는지 불안정하고 알 수 없는 인생의 길 위에 혼자 놓인 느낌이다. 매일매일이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청소년, 학생, 20대, 직장인 모두에게 이런 감정은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가. 누구를 위해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가. 의미 없이 흘러가는 삶의 끝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삶은 두려움과 미완성의 연속일 뿐이다.
미래는 알 수 없고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알 수 없지만 아직 젊다는 자신감 하나로 헤쳐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집을 나와 세상이라는 무대에 섰을 때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과 시선이 힘들지만 나를 반겨주는 따듯한 집이 있기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단순히 물리적인 하우스, 집의 존재뿐만 아니라 마음속 안정감이라는 집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내 마음속 한구석에는 시기와 질투 패배와 미움이라는 차가운 마음 이외에 분명히 나를 어루만져 주고 힘을 내게 해줄 수 있는 따듯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가운 마음과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흔들리고 불안한 삶 속에서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Come Back Home'은 이런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한다.
노래를 들으면 지금은 비록 미완의 삶을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를 완성할 수 있는 삶을 살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뮤직비디오는 조금 난해 할 수 있지만 '불안, 미완성, 흔들리는 삶'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방황, 우울, 좌절, 패배, 실패, 지친 몸과 마음, 차가운 시선,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Home'이다. 'Home'은 집이 될 수도 있고 연인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위로해주는 부모님, 가족,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지금은 불안하지만 아직 젊기에 'Come Back Home' 이란 말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세상이라는 무대를 향해 처음 집을 나섰을 때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를 한다. 'Come Back Home'이 집으로 돌아오라는 의미도 있지만 '처음(Begin, Start)'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 방황하는 삶을 접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미완의 삶을 살고 있더라도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완성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듯하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Home' 처음과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반겨주는 곳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Home'이다. 지금 실패하고 좌절하고 불안하고 힘들어도 괜찮다. 아직 기회는 있고 젊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힘들어도 괜찮다. 언제든지 나를 위로해주는 'Home'에서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원곡에서는 가출 청소년에 대한 가사(다시 하나의 생명이 태어났고 또다시 부모의 제압은 시작됐지 내겐 사랑이 전혀 없는 것 내 힘겨운 눈물이 말라버렸지)를 담았지만 리메이크 곡에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는 모든 세대를 대변한 느낌이었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원곡의 힙합적인 느낌을 지키면서 보컬과 가사를 수정하여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 사회의 제도와 강요에 거부하는 반항아적 느낌이 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젊은 세대의 땀과 노력, 열정적인 모습을 담아 아직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 같다. 청소년 세대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젊은 세대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 리메이크곡은 '방탄소년단'만의 느낌으로 아주 잘 표현했다.
BTS(방탄소년단)-Come Back Home.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한편 방탄소년단 이후 윤하, 루피앤나플라 등이 리메이크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며 9월 2일 잠실 올림픽 주경 가징에서 갖는 서태지 데뷔 25주년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게 서태지의 무대에서 오리지널 사운드로 재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태지는 9월 2일 롯데카드 무브ː사운드트랙 vol.2 서태지 25를 개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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