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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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공각기동대가 실사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애니메이션에서 재미를 느꼈던 팬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기도 했지만 실사화 자체로 의미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실사화되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제작되고 톱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다는 자체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큰 화제였다. 


기계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가까운 미래 신체가 다치거나 불구가 되어도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이다. 강력 범죄와 테러 사건을 조사하는 메이저(소령) 미라 킬리언(스칼렛 요한슨)은 뇌와 척추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기계화한 인물이다. 미라 킬리언은 메이저(소령) 계급으로 특수부대 섹션 9의 소속이며 섹션 9의 팀원들은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테러 조직을 추적한다. 


테러리스트들이 대통령과 유력인사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 쿠제는 게이샤 로봇을 이용해 '한카 로보틱스의 임원인 오스몬드의 두뇌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려고 한다. 미라 킬리언과 섹션 9팀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뛰어든다. 침입자들은 모두 사살당하고 게이샤 로봇도 파괴한다. 



미라 킬리언은 다친 손을 수리하기 위해 한카 로보틱스를 찾아간다. 닥터 오우레는 미라 킬리언을 기계화 한 인물이다. 미라 킬리언은 신체의 사운드와 이미지 시스템 오류 (글리치, glitches)에 대해 이야기하고 닥터 오우레는 미라 킬리언이 약을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고 사운드와 이미지 데이터를 뇌에서 삭제한다.   


바토와 미라 킬리언은 닥타 달린을 찾아가고 미라 킬리언은 테러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파괴된 게이샤의 두뇌 속으로 해킹의 위험을 무릅쓰고 딥 다이브를 한다. 게이샤의 두뇌 속에서 쿠제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고 게이샤를 수리하고 있는 마주치지만 쿠제와 마주치지만 쿠제는 미라 킬리언을 해킹하려 한다. 


미라 킬리언과 섹션 9팀은 쿠제를 찾기 위해 야쿠자 나이트클럽에 들어간다. 바토 역시 클럽으로 들어간다. 이때 야쿠자들이 미라 킬리언을 잡아 시비를 걸고 미라 킬리언과 바토는 야쿠자들과 총격전을 벌인다. 이들을 모두 해치운 미라 킬리언은 뒤방으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간다. 바토가 미라 킬리언을 따라 지하로 내려오고 미라 킬리언은 지하에서 쿠제의 홀로그램과 마주하지만 함정이었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바토와 미라 킬리언은 심한 부상을 입는다. 

바토는 눈을 잃어 X레이 눈으로 기계화하고 미리 킬리언은 신체를 수리받고 회복한다. 한카 로보틱스의 CEO 커터는 섹션 9의 수장인 아라마키에게 미라 킬리언이 파괴된 게이샤 두뇌에 딥 다이브 한 것을 질책하며 미라 킬리언은 한카 로보틱스의 미래라며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있느 생기면 섹션 9를 없애버리겠다고 한다. 



게이샤의 두뇌 속에서 정보를 찾던 닥터 달린은 쿠제에 의해 살해된다. 미라 킬리언과 섹션 9팀은 닥터 달린의 살해 현장에서 프로젝트 2571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와 관계된 한카 로보틱스의 과학자들이 차례대로 살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 타깃은 닥터 오우레이다. 


쿠제는 프로젝트 2571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청소부들의 두뇌를 해킹하고 닥터 오우레를 공격한다. 두명의 청소부는 섹션 9팀과 총격전을 벌이고 닥터 오우레는 구조된다. 추격전 끝에 청소부 중 한 명이 생포되고 지만 청소부를 다시 해킹한 쿠제가 미라 킬리언과 대화 후 체포된 청소부는 자살한다.  



이때 섹션 9팀은 쿠제를 추적해 위치를 알아낸다. 쿠제가 있는 건물로 들어간 섹션 9팀은 총격전을 벌이고 미라 킬리언은 쿠제와 마주한다. 이때 미라 킬리언은 자신이 기계화되기 전에 있었던 환영(과거의 기억)을 보게 된다. 한 여자가 불타는 신사에서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는 장면이다. 쿠제 부하들의 공격을 받은 미라 킬리언은 기절하고 쿠제에게 잡히고 만다. 

쿠제는 자신도 미라 킬리언처럼 전신이 기계화된 인물이다. 쿠제는 미라 킬리언에게 자신의 기계화 실험이 실패 했기 때문에 미라 킬리언이 완전하게 기계화될 수 있었다고 한다. 쿠제는 자신을 기계화할 때 깨어 있었으며 쿠제를 기계화하는 실험 프로젝트가 실패하고 미라 킬리언을 기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2571로 넘어간 것이라고 한다. 



한카 로포틱스가 자신과 미라 킬리언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쿠제는 미라 킬리언을 풀어주고 미라 킬리언은 쿠제를 공격한다. 미라 킬리언은 쿠제의 몸에서 자신이 봤던 환영(과거 기억의 흔적) 속의 건물(신사) 문신을 보게 된다. 미라 킬리언은 무엇이냐고 묻고 쿠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며 자신은 그 건물(신사)에게 쫓기고 있다고 한다. (사냥당했다고 한다.) 쿠제는 미라 킬리언에게 그 건물(신사)을 보았냐고 묻는다. 섹션 9팀은 총격전을 벌이고 쿠제는 미라 킬리언에게 한카 로보틱스의 과학자들이 (닥터 오우레) 주는 약을 먹지 말라고 한다. 그 약이 진짜 기억을 덮어(억제) 버릴 것이라고 한다. 바토와 섹션 9팀이 도착하고 쿠제는 도망간다. 

미라 킬리언은 닥터 오우레를 찾아간다. 미라 킬리언은 자신 이전에 몇 명이나 실험했는지 묻는다. 닥터 오우레는 미라 킬리언 전에 98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미라 킬리언은 자신의 과거를 묻는다.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묻는다. 닥터 오우레는 한카 로보틱스의 CEO 커터가 데려왔다고 한다. 닥터 오우레는 미라 킬리언이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동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부모님이 항구에서 폭발 테러로 죽었다는 가짜 기억을 심었다고 한다. 



미라 킬리언은 기분전환을 위해 바다에서 잠수를 하고 바토가 찾아온다. 미라 킬리언은 자신을 죽이러 왔냐고 묻자 바토는 닥치라고 한다. 바토는 왜 쿠제를 잡지 않았냐고 묻고 미라 킬리언은 더 이상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바토는 자신을 믿냐고 묻고  미리 킬리언은 그렇다고 한다. 

닥터 오우레는 한카 로보틱스의 CEO 커터에게 미라 킬리언이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커터는 미라 킬리언을 붙잡아 한카 로보틱스로 데리고 온다. 미라 킬리언은 이때 환영(과거의 기억) 속에서 모토코(기계화 이전 이름)인 자신과 히데오(쿠제의 과거 이름)가 실험실 침대에서 서로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한카 로보틱스의 CEO는 미라 킬리언을 마취시킨 후 미라 킬리언이 테러리스트로 배신했다며 죽이라고 한다. 닥터 오우레는 모든 데이터를 지우고 리 프로그램 하겠다고 하지만 새로 만드는 것이 낫다고 한다. 프로젝트 2571은 미라 킬리언의 실험이었다. 커터는 더 이상 미라 킬리언을 컨트롤할 수 없으며 가치 있는 자산이 아니라고 한다. 


커터는 닥터 오우레 에게 약물을 주며 죽이라고 한다. 닥터 오우레는 커터가 준 약물을 주사하는 대신 주머니에서 숨겨 두었던 약을 주사해 미라 킬리언을 마취에서 깨어나게 한다. 그리고 숫자가 적힌 키를 주고 너의 과거라며 미라 킬리언을 탈출 시킨다. 미라 킬리언은 탈출하고 화가 난 커터는 닥터 오우레를 죽인다. 

미라 킬리언은 열쇠에 적힌 낡은 아파트를 찾아간다. 거기서 한 중년의 여인을 만나고 1년 전에 죽은 딸 모토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모토코는 친구들과 함게 무법지대에 살았다고 한다. 모토코는 기술이 세상을 얼마나 파괴하는가에 대한 성명서(Manifestos)를 발표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이 찾아왔고 모토코는 도망쳤다고 한다. 모토코는 겁이 없고 와일드 했다며 중년의 여인은 미라 킬리언이 자신을 보는 모습이 모토코를 생각나게 한다고 한다. 중연의 여인은 다시 올 거냐고 묻고 미라 킬리언은 다시 오겠다고 한다. 


 

미라 킬리언은 아라마키(섹션9 수장, 책임자)에게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테러 폭발은 거짓이며 모든 기억은 심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과 같은 실험체들이 있으며 쿠제도 그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쿠제가 한카 로보틱스를 공격한 것이라고 한다. 아라마키는 수상을 만나 커터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 아라마키와 미라 킬리언의 대화를 도청한 커터는 사살 팀을 보내 섹션 9팀원들을 공격한다. 공격을 받은 아라미키, 바토, 토구사 등은 반격하며 살아남는다. 


미라 킬리언은 무법지대로 간다. 그곳에서 환영 속(과거의 기억)에서 보았던 불탄 신사를 보게 된다. 과거에 신사에서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이 기억하게 된다. 모토코(미라 킬리언)와 히데오(쿠제)가 한카 로보틱스 팀의 공격을 받고 납치당한 기억을 떠올린다. 불탄 신사의 안쪽에서 쿠제와 재회한다. 둘은 과거 연인사였으며 커터와 부하들이 자신들을 납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쿠제는 함께 복수하자고 한다. 그 순간 커터의 스파이더 탱크가 신사를 공격하고 쿠제는 심한 부상을 입는다. 



미라 킬리언은 스파이더 탱크와 총격전을 벌이고 스파이더 탱크가 쿠제를 죽이려는 순간 스파이더 탱크에 올라타 자신의 몸이 부서져 가면서 스파이더 탱크를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쿠제는 쓰러져 누워있는 미라 킬리언에게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한다. 쿠제는 항상 너와 함께 하겠다며 죽고 그 순간 커터의 스나이퍼 팀 비행기가 도착하고 스나이퍼가 쿠제를 머리를 관통시킨다. 이때 섹션 9 팀의 스나이퍼 사이토가 도착해 커터의 스나이퍼 팀 비행기를 폭파시킨다. 바토는 미라 킬리언을 구출한다. 


아라마키는 커터를 찾아가고 서로 총을 뽑지만 커터는 아라마키의 총을  맞고 쓰러진다. 미라 킬리언의 동의를 구한 아라미키는 커터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메이져 미라 킬리언은 자신의 과거 모토코 이름으로 된 무덤을 찾아가고 자신의 어머니(중년 여인)을 만나 더 이상 무덤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미라 킬리언과 섹션 9팀은 새로운 작전을 수행하고 미라 킬리언은 고층 건물에서 자유낙하하며 끝이 난다.   


원작과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영상미, 캐릭터 싱크율은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캐릭터의 이름들도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영화가 끝나고 원작 애니의 OST 그대로 이용해 원작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원작의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일본이다 보니 영화 전반에서 일본의 분위기가 난다. 특히 섹션 9의 수장인 아라마키는 일본 배우로 일본어로 대사를 한다. 거리의 한자나 캐릭터의 이름 등에서 일본 영화의 느낌도 난다. 일본식 사고방식이나 세계관이 할리우드식으로 바뀌면서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할 때의 반응은 항상 극과 극이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Ghost in the Shell, 2017)'역시 좋았다는 평과 좋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다. 실사화된 영화에서 원작의 디테일함을 기대하기란 사실 힘들다. 전체적인 스토리나 개연성 면에서 원작의 내용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실화한 영화는 잘 만들어도 본전인 것 같다. 원작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다 보니 흥행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독이 원하는 모든 스토리와 모든 액션, 심리묘사가 등이 가능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무리 명배우가 연기를 펼치고 훌륭한 CG를 만들어도 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오버랩 되기 때문에 원작의 내용을 완벽하게 실사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원작을 볼 때는 모르는 내용이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지만 실사화된 영화를 볼 때는 원작에 대한 향수와 재미를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영화의 대부분의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만큼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원작의 분위기나 싱크율은 살렸지만 영화의 각본이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차라리 모두 할리우드 식으로 바꿔 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심리묘사나 액션신에서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일본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섞어 놓은듯해 어딘가 모르게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었다. 일본 배경에 헐리 우두 배우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원작의 팬들은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다. 아마도 원작을 보았기 때문에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원작에서 벗어난 내용이 좋았다면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면 많은 혹평을 듣는 것이 실사화한 영화들 단점이다. 스케일을 조금 더 크게 하고 액션 신을 화려하게 조금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화려한 액션 신은 예고편으로 다 본 느낌이었다. 많은 흥행을 하지는 못했고 혹평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원작과 흡사한 장면이 많이 나와 원작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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